브라질 축구팀 비행기 추락, 떠오르는 뮌헨 참사
입력 2016.11.30 06:56
수정 2016.11.30 06:56
맨유의 홈 올드트래포드에는 뮌헨 참사를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 게티이미지
브라질에서 비행기 추락으로 인해 프로축구팀 선수들 대부분이 사망한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AP 등 해외 언론들은 28일(이하 현지 시각), 브라질 축구리그 샤페코엔시(Chapecoense) 소속 선수를 비롯한 승객 72명과 승무원 9명 등 총 81명을 태운 비행기가 콜롬비아에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탑승객 중에는 샤페코엔시 선수 22명과 축구 기자 21명이 동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브라질 당국은 악천후와 연료 부족을 이유로 꼽고 있다. 실제로 사고 당일 추락 지점에는 며칠간 폭우가 내렸다. 정확한 사상자 수는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선수 3명을 포함한 5명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샤페코엔시 선수들은 30일 열리는 중남미 축구대회인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에 출전하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코파 수다메리카나' 대회는 남미에서 열리는 클럽 대항전으로 유럽의 UEFA 유로파리그와 비슷한 대회라 할 수 있다. 결국 이 사고로 결승 1차전은 취소되고 말았다.
그러자 축구팬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뮌헨 참사를 떠올리고 있다. 맨유는 1958년 2월, 유고슬라비아의 츠르베나 즈베즈다(현 세르비아)와의 유러피언컵(현 챔피언스리그) 원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는데 경유지인 뮌헨 공항에서 참사가 일어나고 말았다.
당시 활주로에 쌓인 눈으로 인해 비행기가 이륙 도중 전복되는 일이 벌어졌고, 선수 8명을 포함하여 구단 스태프, 취재기자단 등 총 23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맷 버스비 감독과 보비 찰턴 등이 생존했지만, 주축 선수 대부분을 잃은 맨유는 이 사고로 10년간의 침체기를 겪게 된다.
한편, 1993년에는 미국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 참가한 잠비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원정길 도중 비행기 사고로 선수단 전원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