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예상보다 낮은 85억, 왜?
입력 2016.11.29 17:46
수정 2016.11.30 09:58
SK 자유계약 역사상 최정 이은 2위
예상보다 낮은 액수는 몸상태+기록 때문
소속팀 SK와 85억 원에 계약한 김광현. ⓒ 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가 투수 최대어로 분류된 FA 김광현을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SK는 29일 FA 김광현과 4년간 85억 원(계약금 32억 원+연봉 53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야구팬들이 의구심을 갖는 부분은 바로 총액이다. 몇 년 전부터 과열된 FA시장을 감안하면, 김광현의 액수가 예상보다 훨씬 못 미치기 때문. 이미 KIA로 이적한 최형우가 사상 첫 100억 원의 계약을 이끌어냈기 때문에 나이가 훨씬 김광현이 이를 어렵지 않게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김광현은 2년 전, 또 다른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최정(4년 86억 원)보다 밑도는 금액에 사인을 했다.
액수가 낮아진 결정적 이유는 올 시즌 기대에 못 미친 성적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광현은 27경기(선발 21경기) 등판해 11승 8패 평균자책점 3.88의 성적표를 남겼다. 부상으로 인해 규정이닝 돌파에도 실패했다.
FA 계약을 체결할 때 대부분의 구단은 현재 및 미래 가치에 비중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광현은 지난 2011년 어깨 부상으로 인해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다. 2014년 13승을 따내며 화려하게 부활했지만, 부상 전 보여줬던 퍼포먼스와 비교한다면 다소 모자란 것도 사실이다.
김광현은 지난 3년간 WAR(대체선수대비 승리 기여도) 부문에서 12.85를 기록, 리그 4위에 올랐다. 이 부문 1위인 동갑내기 양현종(18.82WAR)과는 제법 큰 격차다. 여기에 100억 사나이 최형우(17.42WAR)도 김광현보다 훨씬 좋은 기록을 남겼다.
김광현. ⓒ SK 와이번스
80억 이상의 초대박을 터뜨린 FA들과 비교해도 김광현의 액수는 고개가 끄덕거려지는 부분이다.
역대 2위 박석민은 FA 자격 획득 직전 3년간 15.75를 기록한 뒤 96억 원의 잭팟을 터뜨렸고, 80억 계약을 맺은 삼성 윤성환은 12.85, 두산으로 이적한 장원준(84억 원) 역시 김광현보다 조금 높은 14.02의 WAR를 남겼다.
결국, 김광현은 3년간 WAR 부문에서 80억 원 대 계약을 맺은 선수들과 비슷한 성적을 내 이 같은 금액이 나왔다는 결론이 나온다. 더군다나 부상 경력으로 인해 몸 상태에 물음표가 붙었다는 점 역시 100억 계약이 무산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