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아들 살해한 50대 여성 자수
입력 2016.11.22 20:14
수정 2016.11.22 20:14
"거동 어려운 아들 간호하는 게 힘들었다" 진술
50대 여성이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20대 친아들을 목 졸라 살해한 뒤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여주경찰서는 22일 지적장애 1급인 아들 A씨(26)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친모인 이모(55) 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이날 오후 4시께 자신의 집에서 A씨의 목을 넥타이로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범행 후 수면제를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여의치 않자 직장에 있던 남편(55)에게 전화를 걸어 범행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남편의 설득으로 이날 오후 6시께 인근 파출소에 직접 찾아가 범행을 자백했다.
이 씨는 “아들이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갖고 있었고 최근엔 간질 증세도 보여 온종일 병간호를 해야 했다”며 “거동도 어려운 아들을 간호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