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8명 "나라 분열됐다"
입력 2016.11.22 20:08
수정 2016.11.22 20:09
갤럽 조사서 트럼프 미국 통합 기여 응답 45%뿐
미국인 10명 중 8명이 나라가 분열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21일(현지시각)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이 가장 핵심적인 가치에서 분열돼 있다고 느끼는 미국인은 전체의 77%다. 반면 통합돼 있다고 느끼는 이들은 21%다.
국가 분열에 대한 미국인의 인식은 1993년 같은 설문조사가 실시됐을 당시에도 63%로 집계됐고, 1998년에도 66%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반면 ‘통합됐다’는 의견은 2001년 9·11 테러 직후 74%까지 급상승했지만, 2004년과 2012년 대선 이후 각각 34%, 29%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 8일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통합에 기여할 거라고 보는 시각은 적었다. 응답자의 45%가 ‘미국 통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고, 49%는 ‘분열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지지 정당별로 보면 공화당 지지자의 88%는 트럼프 당선인의 통합 가능성을 높게 봤지만, 민주당 지지자의 81%는 분열 가능성을 점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대선 직후인 9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오차범위는 ±4%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