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윙스테이트 싹쓸이 '300석도 돌파한다'
입력 2016.11.09 13:47
수정 2016.11.09 14:28
뉴멕시코, 콜로라도, 미네소타, 일리노이 등 제외한 나머지 지역서 승리
8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제45대 대통령 선거가 시작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트럼프가 '매직넘버' 270명을 넘어 최대 305명의 선거인단을 가져갈 거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의 실시간 대선 전망치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은 94%로 전망된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 전망치는 6%이다. 뉴욕타임스는 당초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80%대로 점쳤다가 개표 결과에 따라 입장을 바꿨다.
이와 함께 선거결과를 집계하는 정치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플로리다, 뉴욕, 캘리포니아 등 대부분 주의 투표결과가 집계된 것을 반영해 클린턴 측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약 209명, 트럼프측은 223명으로 집계했다.
트럼프는 특히 접전 끝에 29명의 선거인단인 걸린 대형주 플로리다에서 클린턴을 누른 데 이어 오하이오에서도 클린턴을 꺾었다.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주는 펜실베이니아와 함께 선거인단 67명이 걸린 3대 경합주로 꼽힌다. 1960년 이후 이들 3개 주 가운데 2개에서 이기지 못한 후보가 대통령이 된 적은 없다. 이에 따라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클린턴이 이길 것이라던 대부분 언론들도 트럼프 당선을 확실시하는 쪽으로 전망치를 바꾸고 있다. 클린턴 후보가 동부와 서부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트럼프 후보는 뉴멕시코, 콜로라도, 미네소타, 일리노이 등을 제외한 중부 대부분 지역을 승리한 것도 트럼프의 압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트럼프 당선이 확정이라고는 볼 수 없다. 현재 박빙 접전이 펼쳐지는 미시간에서 클린턴이 전세를 역전해 승리한다면 결과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게 된다. 개표 결과 269명 대 269명으로 동률을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하원에서 투표해 승자를 가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