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VOTED' 미국도 '투표 인증샷' 올리기 열풍
입력 2016.11.09 11:32
수정 2016.11.09 11:33
투표 확인 스티커 붙이고 가족, 애완견과 인증샷
투표 확인 스티커 붙이고 가족, 애완견과 인증샷
"나는 오늘 권리를 행사했고 내가 숨죽이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 나라를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이다(Today I exercised a right...I dare not be silent. Now I'll continue to pray for this nation.)"
8일(현지시각)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투표 인증샷을 남기며 "밖으로 나가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하라"고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지난 4.13 총선 당시 우리나라 유권자들은 인주를 묻힌 투표 도장을 손등에 찍고 인증샷을 올린 반면, 미국에서는 투표 후 받는 스티커를 자신의 옷이나 신체 부위에 붙인 후 인증샷을 남겼다.
사진·동영상 중심으로 특화된 SNS인 인스타그램에서는 투표를 의미하는 #Vote, #Voted, #elcection2016 태그(꼬리표)를 붙인 '투표 인증 게시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투표 후 받는 'I VOTED' 스티커를 붙인 뒤 "나도 투표했다"는 댓글을 남기며 선거라는 축제를 즐기고 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ladygwendolyn83'은 자신이 투표한 뒤 받은 스티커를 승용차 안에서 찍은 뒤 "권리를 행사했으며 이제 국가를 위해서 기도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인스타그램 아이디 'honeykutt'은 미시간주에서 투표했다는 태그를 단 뒤 투표 후 받은 스티커를 눈자위에 붙이고 우스꽝스러운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유권자들은 자신의 애완견에 투표 확인 스티커를 붙인 뒤 귀여운 멘트를 달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zozospaw'는 "오늘 투표했니? 나는 못했는데...난 강아지니까:)(Did you vote today? I didn't....because I'm dog)"라는 귀여운 메시지와 함께 자신의 애완견 사진을 게시했다. 또 다른 아이디 'tasteofmochi'는 "이제는 술 마실 시간(It's time to drink)"이라며 자신의 강아지와 술병을 같이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선거권이 없는 자녀와 투표 인증샷을 찍은 부모들의 게시글도 올라왔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giadadelaurentiis'의 게시글엔 "엄마가 딸에게 스티커를 주기 위해 아마 특별히 부탁했을 것"이라는 댓글과 "훌륭하다"는 댓글 등이 올라와 흥미를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