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레이스 최대 변수 '힐러리 이메일 재수사'
입력 2016.10.29 11:59
수정 2016.10.29 11:59
FBI, 대선 11일 앞두고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착수
미국 대선 레이스의 최대 변수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다.
FBI는 대선을 11일 앞둔 28일(현지시각)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했다고 알려졌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이날 미 의회 감독위원회 지도부에 보낸 서신에서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사용한 개인 계정으로 주고받은 이메일 중에 추가로 기밀이 포함됐는지 살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미 국장은 “당초 이메일 수사와 무관한 것으로 분류한 이메일 중에서 수사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메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수사팀으로부터 어제(27일) 이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FBI는 아직 해당 이메일이 심각한 것인지에 대해 평가하지 않고 있으며, 추가 수사를 끝내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예상할 수 없다”고 했다.
FBI는 지난 8월 1년여에 걸친 이메일 스캔들 수사를 종결하며 클린턴이 이메일을 극도로 부주의하게 다뤘다고 지적하면서도 불기소 의견을 권고한 바 있다.
이후 코미 국장은 공화당으로부터 클린턴에게 면죄부를 주었다는 비판과 함께 재수사를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 왔다.
특히 트럼프는 “코미 국장의 결정으로 워싱턴 정치의 부패가 적나라하게 다시 확인됐다”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관련 스캔들을 재수사하고, 클린턴을 감옥에 보내겠다고 공언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