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내년 1월 귀국…나라 위한 역할 생각할 것"
입력 2016.10.22 16:32
수정 2016.10.22 17:46
"유엔총장 경험 활용해주기 바란다는 것 알아"
"유엔총장 경험 활용해주기 바란다는 것 알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1일(현지시간) "한국에 돌아가서 친구 등과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여권의 잠재적 대권후보로 손꼽히는 반 총장이 직접 자신의 퇴임후 행보에 대해 밝힌 것이라 주목된다.
반 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있는 많은 사람이 내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쌓은 경험을 활용해 주기를 바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반 총장은 귀국시기에 대해 "내년 1월 중순"이라고 언급했고 "한국에 돌아가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10년동안 일군 성과를 국민께 이야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무총장 임기가 남은 올해 말까지는 업무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가 늦어지는 점에 대한 불만도 내비쳤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실험에 대응하는 데 안보리가 때로는 불필요하게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며 "안보리에서 통일성을 갖지 못하는 것이 북한과 같은 회원국에 결의안을 지키지 않을 핑계를 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12월31일을 끝으로 10년 간의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는 반 총장의 후임으로는 '난민의 아버지'로 불리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전 포르투갈 총리가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