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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부정적 보도에 박 대통령·새누리 지지율 '뚝'

고수정 기자
입력 2016.10.17 10:44
수정 2016.10.17 17:06

리얼미터 10월 2주차 주간집계서 박 대통령 2주간 하락세

새누리, 부정적 보도 증가에 더민주와 단 1%p 차로 좁혀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2016년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전국 2522명(무선 8: 유선 2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2주차 주간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 대비 2.3%p 내린 31.4%(매우 잘함 9.8%, 잘하는 편 21.6%)다. 2주간 하락세가 이어진 것이다. ⓒ리얼미터

리얼미터 10월 2주차 주간집계서 박 대통령 2주간 하락세
새누리, 부정적 보도 증가에 더민주와 단 1%p 차로 좁혀져

정국을 덮친 최순실 자녀 특혜 의혹, 미르·K스포츠 재단 청와대 개입설 등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속적인 대여 공세와 공직선거법 기소 후폭풍에 따른 지지층 결집으로 새누리당과의 격차를 단 1%p 차로 좁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2016년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전국 2522명(무선 8: 유선 2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2주차 주간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 대비 2.3%p 내린 31.4%(매우 잘함 9.8%, 잘하는 편 21.6%)다. 2주간 하락세가 이어진 것이다.

반면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올랐다. 전주 대비 2.7%p 오른 62.0%(매우 잘못함 38.2%, 잘못하는 편 23.8%)로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5.6%p에서 5.0%p 벌어진 30.6%p다. ‘모름/무응답’은 0.4%p 감소한 6.6%.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부분의 권역에서 하락했다. 서울은 9.5%p 하락한 28.0%, 대전·충청·세종은 4.3%p 내린 31.0%, 광주·전라는 2.6%p 하락한 20.8%, 경기·인천도 1.9%p 내린 29.3%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경남·울산에서만 4.7%p 오른 38.3%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모든 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30대는 1.6%p 내린 13.4%, 40대는 1.0%p 내린 24.1%, 50대는 7.5%p 큰 폭으로 하락한 40.6%, 60대도 1.9%p 내린 60.0%를 기록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0.9%p 하락한 74.7%, 더민주 지지층에서 1.0%p 하락한 7.2%,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5.0%p 내린 13.9%,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3.4%p 내린 6.7%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도 2.8%p 내린 24.1%로 조사됐다.

새누리당도 박 대통령과 같이 미르·K스포츠 재단 논란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정감사 불출석 등 부정적 보도가 증가하면서 전주 대비 1.1%p 하락한 31.5%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주로 수도권과 광주·전라, 대구·경북, 30~50대, 보수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더민주는 지지층 결집으로 1.4%p 오른 30.5%로 새누리당과의 격차를 3.5%p에서 1.0%p로 좁혔다. 더민주는 대전·충청·세종, 부산·경남·울산, 경기·인천, 30대와 40·50대, 진보층에서는 상승한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하락했으나 국민의당을 앞서며 7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고, 서울과 40·50대, 중도층, 보수층에서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의 공정성장론을 두고 당내 균열 조짐을 보이며 반등하지 못하고 횡보, 지난 주와 변동 없이 12.6%로 정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당원 투표를 통해 기존 당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정의당은 수도권과 광주·전라, 20대와 50대에서 상승하며 1.3%p 오른 5.5%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3%p 상승한 3.5%, 무당층이 1.9%p 하락한 16.4%로 집계됐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1주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 총장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5%p 상승한 24.0%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반 총장의 지지율 상승 요인이 새누리당 비박계, 안 전 대표의 연대 가능성 등이 보도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문 전 대표는 전주 대비 2.2%p 상승한 20.1%로 7월 4주차 이후 11주 만에 20%대에 진입하며 반 총장과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혔다. 안 전 대표는 당내 일각에서 공정성장론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영남권, 40·50대, 국민의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 이탈하며 지난주 대비 0.8%p 내린 9.6%로 다시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소화전 허위 증언’ 여당 공세, ‘문화계 블랙리스트' 대통령 탄핵대상 등 대여 강경 발언이 여론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지난주 대비 1.1%p 오른 6.0%로, 4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주 주간집계 대비 0.6%p 내린 4.8%로 5위, 이재명 성남시장이 0.5%p 하락한 4.6%로 6위,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0.4%p 상승한 4.0%로 7위, 안희정 충남지사가 0.5%p 내린 3.9%로 8위, 손학규 더민주 전 상임고문이 0.3%p 하락한 3.0%로 9위,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0.3%p 오른 2.6%로 10위, 김부겸 더민주 의원이 0.5%p 상승한 1.9%, 남경필 경기지사가 0.1%p 오른 1.5%, 홍준표 경남지사가 0.8%p 하락한 1.4%, 원희룡 제주지사가 0.2%p 상승한 1.3%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8%p 하락한 11.3%.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10월 10일(월)부터 14일(금)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7%), 스마트폰앱(39%), 무선 자동응답전화(24%), 유선 자동응답전화(20%)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전화걸기(RDD)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16.8%, 스마트폰앱 41.4%, 자동응답 5.7%로, 전체 10.4%(총 통화시도 2만4270명 중 2522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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