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방문한 30대 남성,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진
입력 2016.09.15 14:26
수정 2016.09.15 14:27
국내 12번째 지카바이러스 확진 환자
1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20여 일간 필리핀 칼람바 지역을 방문하고 지난 6일 귀국한 A 씨(33)에 대해 지카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필리핀 현지 체류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혈액과 소변 모두에서 지카바이러스가 검출됐다.
A 씨는 입국 후 3일이 지난 이달 9일부터 근육통 증상이 발생해 인천 검단탑병원에 내원했다. 이후 11일 발진·발열 증상이 추가로 나타나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으로 옮겼다. 이 병원은 환자의 증상으로 미루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의심해 보건소에 신고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인천시는 환자에 대한 공동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A 씨와 함께 필리핀을 여행한 밀접 접촉자는 7명이다. 보건당국은 아직 현지 체류 중인 6명을 제외한 A 씨 외 국내 입국한 추가 1명을 상대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 중이다.
한편 지금까지 국내 지카 바이러스 환자 12명 가운데 8명이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지역을 여행한 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