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방러 성과는 '북핵 불용' 공감대 형성
입력 2016.09.04 11:23
수정 2016.09.04 11:23
"북한 문제 해결에 푸틴과 전략적 소통 강화키로"
사드 배치에는 이견 여전…G20 참석차 항저우 이동
박근혜 대통령의 방러 성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한의 핵을 인정할 수 없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다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 이견이 여전하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2일부터 1박 2일간의 짧은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박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푸틴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문제 해결에 있어 푸틴 대통령과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위협을 “우리에게는 삶과 죽음의 문제”라며 “동북아 지역뿐 아니라 전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이 크게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 책임있는 정부라면 국가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갈 수밖에 없다”며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푸틴 대통령도 “우리 두 나라는 평양의 자칭 핵보유 지위를 용인할 수 없다”며 불핵 불융 원칙을 재천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 정상은 사드 문제를 포함해 한반도 및 동북아의 전략적 안정 문제와 관련해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건설적인 의견 교환을 가졌다”며 사드 문제 논의 사실을 전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 항저우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어 북한 핵 문제와 한반도 사드 배치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