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우병우 처가 '화성땅 의혹' 자금 흐름 추적
입력 2016.09.04 10:49
수정 2016.09.04 10:50
부인 포함 네 자매, 공시지가보다 낮은 거래 주목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 수석의 비위 의혹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기밀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이 법원에서 금융계좌 추적용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우 수석의 부인 등 네 자매와 땅 소유주 이모(61)씨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이 씨는 우 수석 장인인 이상달 전 삼남개발 회장의 운영 골프장인 기흥컨트리클럽의 총무계장으로 과거에 근무했으며, 경기도 용인, 서울 봉천동 등지의 소형 다세대 주택에 세 들어 살아왔다고 알려졌다.
그런 이 씨가 공시지가로 200억 원이 넘는 땅을 산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회장이 생전에 부하 직원인 이 씨의 이름을 빌려 땅을 사고 명의신탁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인 바 있다.
부동산 등기부등본상에서 이 씨는 1995년에서 2005년 사이 기흥컨트리클럽 인근의 화성시 소재 땅 1만4829㎡을 여러 차례에 걸쳐 사들였다고 나와 있다. 검찰은 이 씨가 토지를 사들인 시기를 전후로 금융거래 내역을 들여다보고 있다.
또한 검찰은 이 씨가 2014년 11월 우 수석 부인 자매들에게 화성시 동탄면 중리 292·293번지 땅을 판 것에도 주목하고 있다. 7억 4천만 원의 토지 매각가는 주변 땅 시세보다 훨씬 낮았고, 당시 공시지가에 비해 4천만 원가량 낮아 거래 형식을 빌려 명의를 바꾼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우 수석은 공직자 재산신고 당시 부인이 이 토지 지분의 4분의 1을 매매 방식으로 취득했다며 1억8500만 원어치 땅 보유 내역을 추가로 재산 목록에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