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함경북도 홍수로 10여명 사망하는 등 피해 심각"
입력 2016.09.04 10:42
수정 2016.09.04 10:53
"북 당국, 국제구호단체에 식량 등 긴급지원 요청"
"북 당국, 국제구호단체에 식량 등 긴급지원 요청"
북한 함경북도 지역이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북한 함경북도 지역에서 홍수로 10여 명이 사망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유엔을 인용해 "함경북도 회령시와 청진시, 김책시, 나선시 일대에 홍수로 인한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10여 명이 사망하고 1만 3000여 채가 파손되는 등 홍수 피해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전했다.
타판 미슈라 주 북한 유엔 상주조정자 겸 유엔개발계획(UNDP) 상주대표는 지난 3일 북한 내 유엔 기구들과 비정부기구 관계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홍수로 도로가 파손되고 다리가 무너져 많은 지역 주민들이 고립돼 있으며, 전화 서비스도 단절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며칠간 비가 예보돼 있어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상황을 전달했다.
이에 북한에 있는 적십자는 임시천막과 물통, 수질정화제, 담요 등이 담긴 긴급구호세트 2천500여 개를 지원했고, 북한 당국은 국제구호단체에 밀가루를 긴급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