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밀수 중국서 복역하던 야권 대선주자 조카 입국
입력 2016.08.20 10:58
수정 2016.08.20 10:59
건강 문제로 국내 송환…해당 대권주자 “오랜 기간 교류 없어”
건강 문제로 국내 송환…해당 대권주자 “오랜 기간 교류 없어”
마약 밀수죄로 중국에서 복역한 것으로 알려진 야권 대선주자의 조카 A 씨가 한국으로 송환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중국에서 9년째 복역 중이던 A 씨는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국내의 한 수형시설로 이감됐다.
야권 대선주자 친누나의 아들인 A 씨는 2006년 7월 중국 선양공항에서 마약 소지 혐의로 현지 공안에 체포됐다. 당시 부산행 비행기에 오르려던 A 씨는 500g 분량의 백색 마약 두 봉지를 바지 주머니에 숨겨놓고 있다 적발됐다.
A 씨는 이듬해 무기징역이 확정돼 중국 선양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다가 건강 문제로 국내 송환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양국은 지난 2009년 체결한 ‘수형자 이송조약’에 따라 관련 절차를 거쳐 A 씨의 한국 송환을 승인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한중 수형자 상호 송환은 요건만 충족되면 양국에서 대부분 받아들여지는 추세”라며 “대선주자 친인척으로 특혜를 받은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A 씨는 남은 형기가 1년 이상이고 다른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지 않으며, 벌금 또는 추징금의 미납 사실이 업는 등 송환 요건을 충족했다.
한국으로 송환된 A 씨는 특별 사면이나 가석방이 되지 않는 한 국내에서 남은 형기를 모두 채워야 한다.
해당 야권 대선주자는 A 씨에 대해 “조카가 맞지만 오랜 기간 교류가 없던 사이”라고 밝힌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