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폭염에도 전국 누비며 북 반인권실태 고발
입력 2016.08.16 18:07
수정 2016.08.16 18:07
5일~15일까지 6개국 도시 순회하며 '11일간의 북한인권여행' 캠페인 진행
북 실상 고발 사진전·대북방송·장마당물품 전시회·수용소 독방체험 진행
5일~15일까지 6개국 도시 순회하며 '11일간의 북한인권여행' 캠페인 진행
북 실상 고발 사진전·대북방송·장마당물품 전시회·수용소 독방체험 진행
대학생들이 전국 6개 도시를 돌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반인도범죄를 비판하는 캠페인을 성황리에 마쳤다.
28개 대학의 32개 동아리와 4개의 청년 단체로 구성된 ‘전국대학생북한인권협의회’는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11일간 서울-춘천-대전-전주-대구-부산 등 전국 6개 도시를 순회하며 북한 김정은의 반인도범죄를 비판하는 ‘11일간의 북한인권여행’ 캠페인을 벌였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시민·대학생들 약 1만여 명이 참여했다.
단체는 이번 행사에서 ‘반인도범죄자 김정은의 죄목’이라는 테마로 사진전을 열어 시민들에게 북한 김정은의 반인도범죄 행위를 알렸다. 또 최근 미국 인권보고서에서 지적한 김정은의 잔인한 처형과 고문, 강제노동 등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대북방송을 통해 북한에 보내는 ‘응답하라, 김정은’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젊은 층의 관심을 끌 만한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구글 카드보드를 활용해 북한의 공개처형과 탈북자 증언 등 북한의 실상을 VR 영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행사를 기획한 전국대학생북한인권협의회 정지은 씨(24)는 “구글 카드보드를 활용해 호기심을 끌어내는 것을 넘어 효과적으로 북한인권 문제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북한 정치범수용소 독방 체험을 통해 북한 인권 실상을 알리고 김정은의 현상수배 즉석사진 찍기, 북한인권 개선개원 팔찌착용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행사에 참여한 정일현 씨(21)는 “이번 캠페인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북한 인권 실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특히 꽃제비, 공개처형, 정치범 수용소 문제 등이 심각하다고 생각됐고 이는 우리가 꾸준히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단체는 지난 5일 11시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한 ‘김정은 반인도 범죄 비판’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전국 100여명의 대학생들과 함께 서울-춘천-대전-전주-대구 등을 걸쳐 15일 부산 광안리에서 해당 캠페인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한편, 해당 단체는 대학생북한인권주간, 대학생UCC공모전, 전국순회북한인권캠페인 등의 행사를 진행하는 북한인권 동아리 협의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