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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100m’ 박태환, 아름다운 도전 가능할까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8.09 21:15
수정 2016.08.09 19:05
남자 자유형 100m에 출전하는 박태환. ⓒ 연합뉴스

올림픽서 자유형 100m 첫 출전, 메달 가능성 희박
온갖 악재 딛고 명예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


주 종목에서 고개를 떨군 박태환은 과연 이대로 주저앉을까.

‘마린보이’ 박태환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 나선다.

주 종목인 400m와 두 번의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건 200m와는 달리 100m는 박태환에게는 다소 생소한 종목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박태환은 올림픽에서 이 종목에 첫 출전한다.

전망 역시 그리 밝지만은 않다. 박태환은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91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번 대회에서 100m에 참가하는 59명의 선수 가운데 박태환보다 좋은 기록을 내고 있는 선수는 무려 28명이나 된다.

기록대로라면 자유형 200m와 마찬가지로 준결승 진출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자연스럽게 도전 자체에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지만 그래도 대충 레이스를 펼칠 수 없는 박태환의 입장이다.

박태환은 7일 열린 주 종목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다음날 열린 남자 자유형 200m에서는 1분48초06의 기록으로 참가선수 47명 가운데 29등에 그치며 예선 탈락했다.

올림픽 2회 연속 메달리스트인 박태환에게는 충격적인 성적표다.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도 있는 리우에서 명예회복 없이 돌아가기에는 올림픽 참가를 위해 들였던 공이 너무도 아쉽다.

문제는 현재 박태환의 몸 상태가 한창 전성기 때와는 크게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앞서 박태환에게는 큰 충격을 안겼던 도핑 테스트 양성 반응에 따른 국제수영연맹(FINA)의 징계로 18개월간의 공백이 생겼다.

이후 FINA의 징계는 해제됐지만 대한체육회는 반도핑 규정을 앞세워 박태환의 국가대표 발탁을 불허했다. 이중처벌이라는 논란 속에 결국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까지 거쳐 우여곡절 끝에 리우행에 가까스로 합류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심적인 고통과 부족한 훈련량은 고스란히 최악의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총 4개의 종목에 출전하는 박태환은 이제 자유형 100m와 1500m를 남겨두고 있다. 주 종목이 아닌 자유형 100m에서 ‘명예회복’이라는 말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 말일수도 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도전만이 박태환에게는 남은 유일한 명예회복의 길일지도 모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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