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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축포 누가?…극장가 100억 대작 전쟁

부수정 기자
입력 2016.07.08 08:53
수정 2016.07.08 08:58

여름 극장가 한국형 블록버스터 봇물

NEW·롯데·쇼박스·CJ 자존심 건 승부

극장가 최고 성수기인 여름 방학 시즌이 왔다. 지난해 '암살'과 '베테랑'이 여름 극장가에서 '쌍천만 흥행'을 이끌었던 만큼 여름은 관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즌이다.

이번 시즌엔 제작비 100억원을 쏟아부은 한국영화 대작들이 관객들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4대 배급사가 자존심을 걸고 내놓은 작품들을 살펴보자.

공유 주연의 '부산행'은 전대미문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프로젝트다.ⓒ뉴

NEW '부산행'

공유 정유미 주연의 '부산행'(7월 12일 개봉)이 가장 먼저 출격한다. 전대미문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프로젝트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해외 유력 매체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어 관심이 높다. 당시 티에리 프레모 칸 국제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부산행'을 두고 "역대 최고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이라고 극찬했다.

'돼지의 왕'(2011) '창'(2012) '사이비'(2013) 등 애니메이션을 만든 연상호 감독의 첫 장편 실사 영화다. 순 제작비는 80억원대.

공유는 좀비의 공격으로부터 딸을 지키려고 애쓰는 아버지이자 펀드매니저 석우로 분한다. 공유 외에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등이 출연한다.

한국형 좀비물을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흥행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정된 공간 안에서 좀비와 싸우는 이야기는 여름에 적합한 오락적 요소를 갖췄다.

무엇보다 제작진은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국내 최초로 LED 후면 영사 촬영 기술을 도입했다. 열차 세트의 창밖 배경에 300여개의 LED 패널을 이어붙인 영사 장치를 설치해 시속 300㎞로 질주하는 속도감을 표현했다.

특수분장도 신경 썼다. 연기자들의 좀비 분장이 사실적이라 연기를 하면서도 무서웠다고 입을 모았다. 공유는 제작보고회에서 "좀비 분장이 동양인에게 어울릴까 걱정했는데 테스트 분장 보고 정말 무서웠다"면서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배우 손예진이 영화 '덕혜옹주'에서 원톱 주연으로 나섰다.ⓒ롯데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덕혜옹주'

8월 개봉 예정인 '덕혜옹주'는 권비영 작가가 2009년에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봄날은 간다'(2001) 등 잔잔한 멜로 영화에 강한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조선의 마지막 황녀, 고종의 딸 덕혜옹주의 삶과 그녀를 지키고자 한 사람들을 조명한다.

손예진이 덕혜옹주를, 박해일은 덕혜옹주를 일본에서 조국으로 데려오는 임무를 수행하는 독립운동가 김장한을 각각 연기한다. 손예진, 박해일 외에 백윤식, 라미란, 정상훈 등이 출연한다.

지난해 '협녀, 칼의 기억'의 참패로 극장가에서 쓴맛을 본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야침 차게 준비한 작품으로 총 제작비 100억원이 들었다.

시대극인 '덕혜옹주'는 여름 시즌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강하다. 다른 작품에 비해 볼거리가 부족한 것도 약점이다.

강점도 있다. 최근 '비밀의 없다'에서 흠잡을 데 없는 연기력을 선보인 손예진과 섬세한 드라마에 강한 허 감독이 기대 요인이다.

2014년 여름 '해적:바다로 간 산적'(860만명)으로 티켓 파워를 선보인 손예진이 이번에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손예진은 '덕혜옹주'가 흥행한다면 연기력, 흥행력을 동시에 갖춘 몇 안 되는 여배우로 우뚝 서게 된다.

허 감독은 최근 제작보고회에서 "덕혜옹주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 것을 계기로 그의 삶을 다룬 영화를 만들려고 했으나, 그의 삶에 대해 알려진 게 많지 않아 어려웠다"며 "소설이 인기를 얻으면서 덕혜옹주의 삶이 사람들에게 주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예진은 "캐스팅 사실만으로 가슴이 벅찼다. 역사적인 실존 인물이라 사명감이 있었고, 그만큼 부담감과 압박도 심했다. 많은 세대가 공감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

하정우 주연의 '터널'은 매일 지나던 터널이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그 안에 갇히게 된 한 남자와 그를 구하려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드라마다.ⓒ쇼박스

쇼박스 '터널'

웰메이드물 '끝까지 간다'(2014)의 김성훈 감독은 '터널'(8월 개봉)은 쇼박스가 내놓는 기대작이다. 김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매일 지나던 터널이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그 안에 갇히게 된 한 남자와 그를 구하려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드라마다. 제작비는 100억원대.

하정우는 터널에 갇힌 평범한 자동차 판매원이자 한 가족의 가장 이정수로, 배두나는 이정수의 아내 세현으로 각각 분한다. 두 사람 외에 천만 요정 오달수가 출연해 하정우와 '암살'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선보인다.

무너져 가는 터널에 갇혀 연기한 하정우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하정우는 여름 시즌에 강하다. '더 테러 라이브'(2013), '군도: 민란의 시대'(2014)로 550만명과 470만명을 동원했고, 지난해 '암살'로는 '천만 배우'가 됐다.

최근에는 '아가씨'로 400만 관객을 동원했다. 독보적인 흥행 파워를 지닌 하정우와 탄탄한 연출력을 자랑하는 김 감독이 어떤 앙상블을 빚어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리암 니슨, 이정재 주연의 '인천상륙작전'은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다.ⓒCJ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인천상륙작전'

'인천상륙작전'(7월 개봉)은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포화 속으로'(2010)의 이제한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할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이 맥아더 장군 역으로 출연하고 이정재가 작전명 'X-RAY'를 이끈 수장인 대한민국 해군 대위 장학수 역을 맡았다.

영화는 1950년 9월 15일 유엔(UN·국제연합)군이 맥아더의 지휘 아래 인천에 상륙해 6·25전쟁의 전세를 뒤바꾼 군사작전인 인천상륙작전을 그린다. 리암 니슨, 이정재 외에 정준호 이범수 진세연 등이 출연한다.

전쟁 실화 블록버스터를 표방하는 '인천상륙작전'은 시나리오 완성에만 4년이 걸렸다. 총 제작비는 160억원. 한국방송공사(KBS), CJ엔터테인먼트, IBK기업은행, 셀트리온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배급은 CJ E&M이 맡았다.

리암 니슨이 오는 13일 내한해 영화 홍보에 나선다. 리암 니슨은 "영화가 다루는 주제와 소재가 매력적이었고 무엇보다 맥아더 장군이라는 인물에 끌렸고, 맥아더 장군을 알아가는 일은 놀라웠다"며 "훌륭한 영화가 탄생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전쟁 영화를 얼마만큼 새롭게 그려냈는지가 관건이다. 전쟁 영화를 싫어하는 관객들에겐 별로 매력적이지 않게 다가올 수도 있겠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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