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언론에 협조 구하는 건 홍보수석 역할”
입력 2016.07.01 21:02
수정 2016.07.01 21:02
‘보도 개입’ 관련 “국민이 정확한 사실 알아야 한다” 해명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재임하던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KBS의 세월호 참사 보도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있는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얼굴을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1일 “청와대 홍보수석은 정부의 정책을 홍보하고 언론에 협조를 구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 그것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회 후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보도 개입 논란’과 관련해 이 같이 해명했다.
이 의원은 21일 오후 방송된 KBS 9시에서 해경이 적극적으로 퇴선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는 내용과 30일 해경 비판 내용이 보도가 되자 김시곤 KBS보도국장에게 전화해 세월호 참사 보도 수정 또는 삭제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등이 지난달 30일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 의원은 김 국장에게 “세상에 (대통령님이) KBS를 오늘 봤네. 한번만 도와주시오” “아예 그냥 다른 걸로 대체를 좀 해 주던지, 아니면 말만 바꾸면 되니까 한 번만 더 녹음 좀 한 번만 더 해 주시오” 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기자들을 향해 “만약 사실과 다른 뉴스를 내보낸다면 언론사의 신뢰도의 문제”라며 “국민이 다른 내용을 알게 돼 정부기관에 참여하는 제 입장에서는 당연히 기관 내용이 잘못된 것을 이야기해야 하지 않느냐. 가만히 보고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뉴스라도 바로 잡아달라고 요구하면 안 되는 것이냐, 녹음이라도 바꿔서 바로 잡아달라고 요구한 것”이라며 “국민이 정확한 사실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협조 요청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유를 막론하고 오해가 되고,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서는 정치인으로서 무조건 죄송스럽다”면서도 8·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예정대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