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반기문 대망론에 안희정 입 열다

스팟뉴스팀
입력 2016.06.04 16:42
수정 2016.06.04 16:43

"국민 앞에서 좋은 경쟁 벌이길 원해"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지난달 20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최근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충청 대망론'이 급속히 커져가는 가운데 충청권의 또 다른 차기 주자로 불리던 안희정 충청남도지사는 4일 "국민 앞에서 좋은 경쟁을 벌이길 원한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명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거버넌스 리더스 조찬포럼' 기조발제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존재 때문에 내가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문제는 역사와 국민 앞에서 국가의 지도자로서 미래를 어떻게 제시하고 국민의 마음과 국가의 힘을 모아낼 것이냐의 과제"라며 "그런 점에서 지도자는 선거 때의 어떤 공학의 유·불리의 문제를 갖고 서 있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직은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도 많이 남았고, 시기상으로 보면 각 정당이 틀을 잡고 내년 대선에 대해 이야기할 시점이 올 것"이라며 "그 시점에서 야당 진영 내에서 어떻게 내년 대선을 준비하고 어떤 후보가 적합할지 대한 논의를 할 때 판단해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논의해야 할 것은 영호남, 충청의 지역 문제가 아니라 21세기 새로운 리더십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질서를 어떻게 만들 것이냐의 문제"라며 "이 문제는 우리 모두의 새로운 번영과 미래의 새로운 평화, 새로운 아시아 질서, 더 나아가 세계화된 현재 세계 경제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자 하는 우리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기조발제에서도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미완 역사를 완성하고 김종필(JP) 총재를 비롯한 충청도 선배 정치인들의 좌절과 비애의 역사를 극복하겠다고 선거 때 늘 말해왔다"며 "선거때 정치 지도자들이 영호남, 충청도를 (기반으로) 해서 선거를 치르면 안 된다"며 "자기를 특정 지역의 대표라고 말하는 순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지역이 다 지역주의를 주장하더라도 충청만큼은 절대로 지역정치를 이야기하면 안 된다. 그것은 영원한 3등 전략"이라며 "20세기를 특징짓는 것이 민족주의, 계급주의, 지역주의 연고주의이다. 고향, 혈연, 학연을 갖고 사회적 공적 관계를 끊임없이 대체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안 지사는 4.13 총선 이후 '불펜 투수론'을 내세우며 현재 정치적 보폭을 넓혀가는 상황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