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사고현장에 용접자격자는 없었다
입력 2016.06.04 16:15
수정 2016.06.04 16:16
경기도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상자 14명 중 용접 기술 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를 수사 중인 남양주경찰서 수사본부는 4일 가스통과 산소통을 호스로 연결해 용접기로 철근을 잘라내는 용단작업을 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상자 14명 중 숨지거나 중상을 입은 7명이 폭발사고가 난 작업장에서 일하던 근로자였다. 용접 기술 자격증이 없는 근로자가 용접기를 이용한 절단 작업을 한 것이다.
당국은 안전교육일지에 폭발이나 화재 위험성에 대한 교육이 이뤄진 것으로 돼 있어 사후에 작성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수사본부는 산소절단기에 연결하는 가스 호스를 지하 작업장에 방치한 채 밸브만 잠그고 퇴근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해왔다는 근로자 진술을 확보했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7시 27분 남양주시 진접선 복선전철 제4공구 주곡2교 하부통과구간 지하 15m에서 폭발과 함께 붕괴사고가 발생, 근로자 4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