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불똥 구글코리아...존 리 대표 검찰 소환
입력 2016.05.23 18:02
수정 2016.05.23 18:07
구글코리아 “노코멘트”존 리 대표 "성실히 검사받겠다"
검찰, 존 리 대표 직접적 책임 여부 집중 추궁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관련 존 리(48세, 미국) 구글코리아 대표가 검찰에 소환되면서 구글코리아 경영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존 리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판매고가 가장 높았던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옥시코리아 대표직을 맡았다. 현재 리 대표는 해외 출국이 정지된 상태이다.
23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에 따르면 리 대표는 이날 오후2시 특별 수사팀으로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혐의는 업무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 등이다.
검찰은 당시 리 대표가 옥시 대표로 있으면서 가습기 살균제 인체 유해성 여부를 알고도 가습기 살균제를 계속 판매하고,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들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옥시 영국 본사와의 불미스런 접촉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리 대표가 화학물질 취급 분야에 전혀 경험이 없음에도 발탁된 첫 외국인 경영자라는 점 등이 그 근거다.
리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어로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피해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조사에 성실이 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흥분한 피해자 가족들이 강하게 항의하면서 리 전 대표의 옷깃을 잡아채는 등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구글코리아측은 대표 피의자 소환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구글코리아는 “현재 재직하고 있는 회사 관련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는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구글은 지난 18일부터 20일(현지시각)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연례 최대 행사인 개발자 회의 ‘I/O'를 진행한 바 있다. 구글코리아 PR 담당 주요 관계자들은 해외 워크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