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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되찾은 ‘아름다운 축구’ 일등공신은?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6.04.03 09:47
수정 2016.04.03 09:48

벵거로부터 신임받는 이워비 2경기 연속골

최근 완벽하게 경기력 살아난 산체스도 골

최근 벵거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는 이워비(왼쪽). ⓒ 게티이미지

아스날이 알렉스 이워비(19), 알렉시스 산체스(27)의 활약을 앞세워 모처럼 아름다운 축구를 구현했다.

아스날은 2일(한국시각)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왓포드와의 32라운드 홈경기서 4-0 대승을 거뒀다.

한 마디로 완벽한, 아스날다운 경기력이었다. 상대 진영에 수비를 가둬놓고 일방적으로 몰아친 경기 흐름이 90분 내내 이어졌다. 물 흐르는 듯한 패스 플레이는 정교함과 스피드가 결합돼 위력이 배가됐고, 왓포드 수비는 당해낼 여력이 없었다.

아스날의 3선을 담당하는 모하메드 엘네니, 프랑시스 코클랭가 포백 수비 앞에서 견고하게 저지선을 구축하며 왓포드의 카운터 어택과 빌드업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아스날은 오랜 시간 볼 점유율을 확보하며 수월하게 공격을 풀어나갔다.

무엇보다 왓포드가 구축한 좁은 진영에서도 공을 소유하지 않은 아스날 선수들의 움직임과 침투 타이밍이 상당히 좋았다. 삼각형 모양의 대형으로 볼을 받을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하자 패스를 건네는 선수들이 한결 수월하게 플레이를 가져갈 수 있었으며, 원터치 패스를 통한 탈압박으로 전진성을 발휘했다.

특히 2선에서 알렉스 이워비, 알렉시스 산체스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최근 아르센 벵거 감독의 신뢰를 얻고 있는 이워비는 한층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왓포드 수비진을 궤멸시켰다. 유연한 드리블과 상황 판단력, 침착성,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 등 10대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플레이가 농익은 느낌마저 줬다.

산체스의 부활도 아스날에 반가운 소식이다. 최근 2선의 오른쪽으로 위치를 바꾼 이후 폼이 부쩍 올라온 모습이다.

이워비와 산체스는 아스날의 전반 2골을 모두 합작했다. 전반 4분 산체스의 머리를 겨냥해 올려준 이워비의 택배 크로스가 일품이었다. 산체스의 헤더슛이 골키퍼에 막히고 흘러나온 공을 직접 밀어 넣어 선제골로 엮어냈다.

전반 37분에도 산체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 뒷 공간을 침투한 뒤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공급했고, 쇄도하던 이워비의 깔끔한 마무리로 이어졌다.

이워비는 지난 31라운드 에버턴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성공시켰으며, 산체스는 토트넘(1골)-에버턴(1도움)전의 기세를 몰아 이번 왓포드전에서도 1골 1도움으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아스날의 연승 행진을 이 두 명의 선수가 주도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리비에 지루, 시오 월콧의 득점력 저하로 인해 벵거 감독은 최근 들어 1선과 2선에 많은 변화를 가했다. 최전방에 대니 웰벡을 놓고, 2선에 이워비, 외질, 산체스 조합을 중용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데 성공한 것. 특히 19살 이워비의 파격적인 선발 기용과 산체스의 오른쪽 배치가 상당히 주효했다. 오프 더 볼과 스피드가 뛰어난 웰벡의 원톱 카드도 마찬가지다.

아스날은 여전히 선두 레스터 시티에 승점 8점차로 뒤져 있다. 실낱같은 역전 우승의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실상 잔여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한다. 왓포드전의 경기력 재현, 그리고 이워비와 산체스의 활약을 시즌 막판까지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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