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산 GK 유망주, 바르셀로나 로테이션 정책 불만
입력 2016.03.27 09:43
수정 2016.03.27 09:45
테어 슈테겐, 챔스와 국왕컵 한정으로 출전 중
"로테이션 지속된다면 클럽과 이야기 나눌 생각"
바르셀로나의 골키퍼 마르크 안드레 테어-슈테겐(24)이 자신의 출전 시간 부족에 대해 입을 열었다.
테어 슈테겐은 26일(한국시각) 독일 언론 '스포르트1'을 통해 “현 상황이 계속 유지된다면 팀과 확실한 이야기를 나누겠다. 그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테어 슈테겐과 클라우디오 브라보(32)라는 2명의 걸출한 골키퍼를 놓고 로테이션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와 컵 대회에는 테어 슈테겐을, 리그에서는 브라보에게 출전 시간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바르셀로나다.
테어 슈테겐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단 한 차례도 나서지 못했지만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을 비롯해 챔피언스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며 우승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도 로테이션이 계속되고 있다. 테어 슈테겐은 시즌 초반 리그에서 4경기에 나섰지만 브라보가 부상으로 잠시 팀을 비웠을 때 주어진 기회가 전부였다. 지난해 10월 초 브라보가 돌아온 이후 테어 슈테겐은 줄곧 리그 경기 때마다 벤치를 지켜야 했다.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테어 슈테겐이 골문의 주인이다.
테어 슈테겐은 묀헨글라드바흐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2014년 여름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독일 대표팀에도 꾸준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는 테어 슈테겐은 향후 마누엘 노이어의 뒤를 이을 골키퍼로 주목받고 있는 기대주다.
그러나 한창 성장해야할 나이에 많은 경기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것이 테어 슈테겐의 생각이다.
테어 슈테겐은 “바르셀로나는 거대한 클럽이고 지금부터 올 여름 사이에 상황이 변할 수 있다”라며 “하지만 리듬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난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고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