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김선동 입당 ‘민중연합당’, 통진당의 후신?
입력 2016.03.20 18:25
수정 2016.03.20 23:44
김재연·김선동 “친박 구태 정치 심판할 수 있는 정당”
민중연합당 공동대표들 통진당 활동 이력 있어 ‘우려’
김재연·김선동 옛 통합진보당 의원이 20일 민중연합당에 입당했다. 두 전 의원이 정치 재개의 발판으로 삼은 민중연합당이 통진당의 후신이 될 거라는 말이 나온다.
두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중연합당 입당을 선언했다.
김재연 전 의원은 “민중연합당이야말로 친박 구태 정치를 심판할 수 있는 정당”이라며 “저의 입당이 새로이 탄생한 민중연합당의 힘찬 출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했다.
김선동 전 의원은 “통진당이 강제 해산된 후 정치권은 여야,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온통 1% 특권층의 눈치를 살피는 비겁한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며 “민중연합당이라면 1% 특권층의 끝없는 탐욕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연 전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2014년 12월 통진당을 위헌정당으로 결정, 해산되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는 20대 총선에서 경기도 의정부을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김선동 전 의원은 2011년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를 막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민중연합당은 흙수저당과 비정규직철폐당, 농민당이 연합해 지난달 27일 공식 창당했다. 강승철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과 이광석 전 전국농민총연맹 의장, 손솔 전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등이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공동대표 모두 옛 통진당과 연관된 활동 이력이 있어 통진당 후신이 창당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