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인소득 빈곤율 OECD 1위…'노인 가난한 사회'
입력 2016.02.24 11:18
수정 2016.02.24 11:19
독신 노인 순재산·가처분소득 모두 평균보다 낮아
우리나라 노인들의 소득 기준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2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 여유진 기초보장연구실 연구위원은 보고서 ‘생애 주기별 소득·재산의 통합 분석 및 함의’를 공개하며 이 같은 조사결과를 전했다. 이는 2011년 국민생활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이용해 분석한 자료다.
우리나라 전체 연령대 순재산의 평균을 100이라고 했을 때 노인부부의 순재산은 129.7이었지만 75세 미만 독신노인의 순재산은 45.0이었고 75세 이상 독신노인의 순재산은 33.8로 더 낮았다.
소득은 하위 40%에 들지만 재산은 상위 40%에 속하는 ‘소득빈곤-재산부유’의 경우는 노인부부가 34.0%였고 75세 미만 독신노인은 14.0%, 75세 이상 독신노인은 10.5%에 불과했다.
또 전체 연령대 가처분소득의 평균을 100이라고 했을 때 노인부부의 가처분소득은 51.0이었고 75세 미만 독신노인의 가처분소득은 24.9, 75세 이상 독신노인의 가처분소득은 20.8이었다. 반면, 장년부부와 자녀 둘로 구성된 가구의 경우 169.0로 나와 큰 차이를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는 노년기에 재산의 세대간 이전이 활발해 노인의 상대적 재산수준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됐다. 아울러 노동시장정책과 사회보장정책의 결합을 통해 노인들의 소득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