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중단 찬성 50.8%, 박 대통령 지지율도 ↑
입력 2016.02.17 09:54
수정 2016.02.17 10:20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50, 60대에서 압도적 지지율 기록…보수층의 결집 효과
최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인해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결정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2월 셋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전주 대비 4.7%p 오른 46.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50.2%(전주 대비 5.4%p 하락)였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73.5%나 박 대통령에 호응했으며 50대에서는 전주 대비 9.8%p나 상승한 60.6%를 기록했다. 반면 20대는 18.5%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TK(대구/경북)에서 긍정 평가가 70.9%로 제일 높았으며 그 뒤를 강원/제주(56.6%), PK(부산/울산/경남, 49.8%)가 이었다. 수도권에선 서울 39.1%, 경기/인천 45.8%에 그쳤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에서 긍정평가가 87.2%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고 무당층에서 31%, 국민의당 19.9%였다.
한편 개성공단 중단에 대한 여론은 긍정평가(50.8%)가 부정평가(42.3%)보다 8.5%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9%가 했다.
연령별로는 30대(60.4%)에서 부정평가가 가장 높았던 반면 60대 이상에선 긍정평가가 68.5%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50대에서도 긍정평가가 61.4%로 높았다.
TK에서는 74.9%가 긍정적인 반면 호남지역에서는 48.7%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음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층에서는 84.8%가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지지층에서는 55.2%,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지지층은 8.5%가 이번 일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민주에서 84.5%가 부정적으로 봤고 새누리당에서 83.2%가 긍정적으로 봤으며 국민의당은 부정 52.3%, 긍정 37.5%로 상대적으로 팽팽한 결과가 나타났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17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북풍 효과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가 박 대통령 국회 연설이 조사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연령대별 전체적으로 박 대통령 긍정평가가 상승했고 특히 5,60대에서 높게 나온 것은 보수층이 그만큼 결집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이슈가 '지속 가능한 이슈'는 아니라고 내다봤다.
그는 "반짝 효과로 2,3주 정도 더 지지율이 올라갈 순 있겠지만 4월 총선까지 끌고가는 것은 무리다. 이 이후가 더 중요하다"며 "경제 문제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 문제 등 각종 현안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따라 대통령 지지율은 더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2월 14일부터 2월 16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10%)·무선(9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5.7%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