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정국' 새누리, 보수층 결집으로 지지율 ↑
입력 2016.02.17 09:04
수정 2016.02.17 10:19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새누리당 전 주 대비 1.8%p 상승 더민주는 1.9%p 하락
정부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제재조치로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안보 정국이 형성된 가운데, 보수층이 결집하며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2월 셋 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전 주 대비(37.3%) 1.8%p 오른 39.1%를 기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 주 대비(22.5%) 1.9%p 하락해 20.6%의 지지를 받았다.
지지율 추이 분석 결과, 새누리당은 지난 1월 27일을 34.8%로 시작해 1주일 단위로 36.4%, 37.3%, 39.1%를 기록하면서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같은 시기에 더민주 지지율은 28.6%로 새누리당과 5.8%p의 격차를 나타냈지만 1주일 단위로 25.6%, 23.9%, 20.6%를 기록하며 18.5%p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특히 2월 둘째주의 경우, 무당층 비율이 전주보다 7.2% 상승함과 동시에 더민주의 지지율은 3.1% 하락했다. 더민주의 상당수가 무당층으로 이동한 셈이다. 또 국민의 당은 지난달 27일 11.8%의 지지율을 기록한 이후 1주일 단위로 13.1%, 11.3%, 11.5%를 기록하는 등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지역별로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호남에서는 더민주가 28.2%, 국민의당이 29.0%로,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가 0.8%p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성공단 폐쇄의 여파로 호남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9.3%로 전 주 대비(15.6%) 6.3%p 하락했다.
이에 대해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자기가 보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안보 이슈에 상당히 민감하다. 더군다나 지지층 대다수가 안보 이슈에 민감한 60대 이상이 많다보니 지지율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통령의 개성공단 폐쇄 조치 결정은 보수층이 원하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시 안보 이슈에서의 최대 피해자는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표다. 그간 지지율이 올랐지만 이번 안보 이슈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1%p 정도의 격차 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간 전국 성인 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5.7%. 표본 추출은 성, 연령, 권역 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했고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0%p다. 통계보정은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