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학위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담담한 송유근
입력 2015.11.27 11:57
수정 2015.11.27 12:03
27일 라디오 인터뷰서 “내 논문에 자부심 있다” 입장 밝혀

지난 25일 논문 표절 판명으로 박사학위가 취소된 ‘천재소년’ 송유근(17) 군이 “박사학위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는다”고 담담한 심정을 밝혔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송 군은 박사논문으로 '일반 상대성 이론의 천체 물리학적 응용'이란 제목의 연구를 제출했지만 미국천문학회가 표절 판명을 내려 예정된 박사 학위가 취소된 바 있다.
송 군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표절 논란이 된)편미분방정식 논문에 대해 자부심이 있다“고 말하며 최근의 담담한 심정과 향후 목표를 말했다.
박사학위 취득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송 군은 "개인적으로 박사학위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는다. 박사가 되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건 없기 때문이다“며 ”저는 예전 그대로의 유근일 뿐이고, 평소에 하고 싶었던 연구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또 ”아쉬움보다는 6개월 더 휴가를 얻은 것 같아서 기쁘다“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표절 논란을)해명하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송 군은 ‘과학자는 결과로 말한다. 한 달 정도 있으면 다음 논문이 나오며 그 연구 결과물로써 보여주겠다’고 답했으며 ‘저를 응원해 주시는 국민들에게 박사학위를 받은 셈, 지금의 박사학위를 본인만의 제1학력으로 간직하겠다’는 심정을 밝혔다.
한편 군 입대 문제에 대해서는 ‘군 입대는 지극히 당연한 행위’라며 “군대 간 2년 동안 나라를 지키면 한 60년 동안은 편안히 연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확고한 입대 의사를 밝혔다.
인터뷰를 끝내며 송 군은 미래 과학도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을 이야기해 주고 싶다 경쟁하는 법보다는 협동하는 법을 배우는 게 먼저다”고 말했으며 국민들에겐 “응원해 주시는 국민분들, 추운 날씨에도 자식들을 위해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신 이 땅의 모든 어머님, 아버님들께 97년생을 대표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