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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패 일본 충격파, 이대호 띄우고 고쿠보 일갈

김태훈 기자
입력 2015.11.22 16:49
수정 2015.11.22 16:54

한일전 충격패, 일본 언론 연일 고쿠보 감독 때리기

일부 언론은 "일본 프로야구 자랑" 이대호 높이 평가

일본 언론의 포화를 맞고 있는 고쿠보 감독. ⓒ 연합뉴스

프리미어12 한일전 패배의 충격이 크긴 큰 것 같다.

상식 이하의 국제대회 진행 방식으로 꼼수를 부렸던 일본 야구대표팀을 싸고돌던 일본 언론이 크게 실망한 탓인지 분풀이 하듯 과녁 삼아 연일 일본 감독을 때리고 있다.

이번엔 전설도 입을 열었다. 일본 프로야구 전설이자 재일교포 장훈(75)이 프리미어12 일본 야구대표팀 고쿠보 히로키(44) 감독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일본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장훈은 22일 일본 TBS '선데이 모닝'에 출연, 2015 WBSC 프리미어12에 대해 논평했다.

일본은 지난 21일 멕시코와의 3-4위전에서 7회 콜드게임 승리(11-1)로 대회 3위를 차지했다. 한국과의 개막전 완승 포함 조별예선 5경기와 푸에르토리코와의 8강전까지 6전 전승을 내달리며 ‘전승 우승’을 자신했던 일본은 한국과 만난 4강(19일)에서도 8회까지 3점을 리드하며 도쿄돔에서의 우승 세리머니를 머릿 속에 그렸다.

하지만 믿기지 않는 과정과 결과를 받아들고는 도쿄돔을 빠져나가기 급급했다. 당시 선발 오타니 쇼헤이가 7이닝 동안 공 85개를 던져 삼진 11개를 잡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오타니는 지난 8일 개막전에 이어 이번 대회 한국전 2경기 13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탈삼진은 무려 21개에 이르렀다.

이렇게 위력적인 오타니가 마운드를 떠난 뒤 한국 타자들이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일본은 끝내 뒤집히며 분루를 삼켰다. 결국, 한국 타선은 오타니에게만 두 번 당했을 뿐, 다른 투수들에게는 모두 설욕타를 날린 셈이다.

이를 두고 장훈은 "당시 오타니를 왜 교체했나. 고쿠보 감독이 다소 방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발투수가 6~7회 정도 던지고 다음 사람에게 마운드를 넘기는 것은 미국야구 흉내 내는 것이다. 완투는 선발투수의 꿈"이라고 꼬집었다.

당시 오타니의 뒤를 이어 받은 계투진은 흔들리다 못해 뒤집혔다. 두 번째로 등판한 노리모토 다카히로는 8회를 삼자범퇴 처리했지만 9회 오재원-손아섭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정근우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대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또 이용규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등판한 젊은 마무리 마츠이도 김현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2-3 추격을 허용했고 즉시 강판됐다. 크나큰 부담을 안고 올라온 마스이 히로토시가 첫 타자 이대호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치유하기 힘든 패배를 당했다.

당시 경기 후 일본 스포츠전문지 '데일리스포츠'는 '일본, 한국에 굴욕적인 역전패'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 타이틀은 순식간에 손에서 흘러내렸다”며 “완봉승도 예상했지만 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8회에 노리모토 다카히로(라쿠텐)를 기용한 게 화근이었다”고 저격했다.

일본 대표팀은 소프트뱅크 호크스 간판타자였던 고쿠보 감독을 2013년 11월부터 일본 대표팀의 전임 감독으로 선임해 2017년 WBC를 넘어 2020 도쿄올림픽도 맡길 계획이었다. 하지만 개막전-준결승-결승을 일본에서 치르는 등 각종 개최국 프리미엄을 모두 누렸음에도 프리미어12서 한국에 져 3위에 그친 성적 때문에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대회 중반과는 사뭇 다른 입지다.

한편, 일본 언론은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의 우승에 기여한 이대호(33·소프트뱅크)에게 찬사를 보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22일 한국의 우승 소식을 전하며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일본 제일이 된 이대호가 프리미어12에서는 세계에서 제일로 빛났다"고 호평했다. 이대호는 2015시즌 재팬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소프트뱅크의 2연패를 이끌었다.

대회 기간 타율 0.222(27타수 6안타 1홈런) 7타점으로 이름값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때려 해결사 면모를 과시했다. 결정적인 순간 비수를 꽂은 이대호의 한 방이 일본에 얼마나 강렬하게 다가왔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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