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차두리, 은퇴식서 수원 팬들에 사과한 사연은?
입력 2015.11.07 18:13
수정 2015.11.07 19:09
7일 수원과의 슈퍼매치 하프타임 때 은퇴식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9월 19일 슈퍼매치’
떠나는 차두리, 은퇴식서 수원 팬들에 사과한 사연은?
수원과의 슈퍼매치를 통해 은퇴식을 갖은 차두리가 아버지 차범근으로부터 꽃다발을 전달 받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올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는 차두리(35·서울)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차두리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전반전이 끝난 뒤 하프타임 때 그라운드로 나와 홈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그는 “세 시즌 동안 많은 사랑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어떻게 보면 저는 한국 축구에서 가장 복 받은 선수”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은퇴 후에도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란 뜻으로 알고 모든 축구인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차두리는 이날 원정에 나선 수원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차두리는 이어진 팬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물어보는 질문에 “이야기해도 되는 건가”라고 말하며 잠시 머뭇거렸다.
이내 다시 말을 이어간 차두리는 “지난 슈퍼매치(9월 19일) 경기 때 수원 원정에서 골을 넣은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며 “앞서 1-5로 당했던 패배를 3-0으로 갚아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두리는 “수원은 아버지(차범근)가 감독으로 계셨고, 그래서 오랫동안 응원하고 관심을 가지고 경기를 지켜봐왔다”며 “경기는 경기일 뿐이니 저를 미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2013년 서울에 입단하면서 국내 무대로 복귀한 차두리는 그해 4월 14일 슈퍼매치를 통해 K리그에 데뷔했다. 공교롭게도 슈퍼매치를 통해 은퇴식을 가진 차두리에게 수원과의 인연은 끝날 때까지 특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