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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세다리 걸치기' 김만복의 초현실주의 정치”

전형민 기자
입력 2015.11.06 11:37 수정 2015.11.06 11:40

받아준 당 향해서도 “정치적 계산이 앞선 구태 정치”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3개월전에 새누리당에 입당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6일 “김만복 전 원장의 정치 행태가 굉장히 이해 불가능한 일종의 초현실주의 정치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전직 국정원장답게 공개적이고 당당한 기자회견을 통해 왜 정치적 신념이 바뀌었는지 국민들한테 알리는 과정 없이 너무 도둑처럼 남 몰래 당에 들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또 “김 전 원장이 세 다리 걸치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전 원장이 8월27일 입당한 후 ‘기존의 정치로는 안 된다. 무소속 연대를 하자’고 말하고 다녔고 정작 10월28일 보궐선거에선 새정치연합 후보 지지운동을 했다”며 “한두 달 사이 진영을 세 번이나 오가는 행위는 거의 정치적 멘탈이 붕괴된 정도가 아니면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하 의원은 김 전 원장의 ‘초현실적 행동’에 대해 “새누리당에 들어온 후 새정치연합 후보를 도왔기 때문에 해당행위라고 본다”면서 “지역 당협위원장 자격으로 직권조사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또한 김 전 원장의 입당을 아무런 조치 없이 받아들인 당을 향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5일 일간지를 통해 보도될 때까지 김 전 원장의 입당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 의원은 “당이 너무 정치적인 계산이 앞서는 모습을 보인다”며 “정작 본인은 한 마디도 안 했는데, 당에서는 해석이 난무한 모습이 좀 구태한 정치로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핵심 친노 인사였던 김 전 원장의 입당을 확인하고 “새누리당에 희망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겠냐”고 말한 김무성 대표를 에둘러 비난한 것이다.

그는 “우리 당에 왔다는 것을 부각시키면 저쪽은 흠집이 크게 난다는 생각만 앞서서 기본적이고 정치적인 원칙, 보위, 기조, 이런 부분을 아예 간과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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