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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통일 대비해 국정화? 도대체 비상식적"

이슬기 기자
입력 2015.11.06 10:48 수정 2015.11.06 10:49

"실패한 북 주체사상에 우리가 지배 당할거라 생각하는 국민 없다"

6일 국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지난 5일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준비위원회 회의에서 “통일을 대비해 (교과서) 국정화를 해야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실패한 북한의 공산주의나 주체사상에 우리가 지배당할거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단 한사람도 없다”며 “역사에 관한 한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은 도대체 상식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국민 누구도 우리국민의 의식수준이 북한주민의 의식수준보다 낮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한 뒤 “이는 자유민주주의의 장점과 우월함이 획일성이 아니라 다양성에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하는 말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획일적인 동독의 역사교육이 독일을 통일시킨 것이 아니라, 다양성을 추구하는 서독의 역사교육이 독일을 통일 시켰다”며 “대통령과 총리, 여당대표는 우리나라 국사학자 90%가 좌파이고 교과서 99.9%가 편향됐다고 말했는데, 그럼 이분들은 도대체 어디 서있나. 10% 또는 0.1%에 해당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극단적 편향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전날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은 북한과의 체제 경쟁에서 완전히 이긴 것 아닌가”라며 “아주 극히 일부의 국민을 제외하고는 봉건주의와 사회주의가 미묘하게 결합된 3대 세습 정권을 전혀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화하는 신념 체계가 아니라 내면화된 가치관이다. 국정화로 사상 무장을 하려는 순간 자유민주주의의 고유한 장점은 사라지게 된다”며 “국정화로 교육을 해야 북한과의 사상전에서 이길 수 있다는 박 대통령의 편견은 국민에 대한 불신이자 ‘국민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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