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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추모하는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 3일 공개

박진여 기자
입력 2015.10.02 10:37 수정 2015.10.02 10:38

학생들 비롯한 각계각층의 자발적 참여 통해 2개월 만에 숲 조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억하기 위한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이 오는 3일 서울정원박람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트리플래닛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억하기 위한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이 오는 3일 서울정원박람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 조성 프로젝트는 지난 8월 나무 심는 혁신 기업 트리플래닛의 기획 아래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학생단체들의 자발적 모금과 주민자치회, 스타 팬클럽 등 각계각층 다양한 단체의 참여로 2개월여 만에 숲 조성이 완성됐다.

숲은 당시 위안부 소녀들이 타지에서 가장 그리워했던 고향 집 뜨락 풍경을 재현했으며 숲 곳곳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그림 작품이 전시된다.

숲 디자인은 영국 첼시 가든쇼에서 한국 최초 2골드 메달을 받은 디자이너 황지해 작가가 맡았다. 황지해 작가는 “할머니들의 증언과 집 인터뷰를 통해 당시 위안부 소녀들이 고향 집 풍경을 사무치게 그리워했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지금이라도 숲으로 그 모습을 재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숲 조성을 기획한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는 “숲속 나무들은 꾸준히 자라면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트리플래닛은 우리 사회에 중요한 일들을 기억하는 숲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은 오는 3일 오후 3시 30분 마포구 월드컵평화의공원에서 현판식과 함께 대중에게 공개된다.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모금에 참여한 단체와 일반 시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트리플래닛은 지난 8월 청년이여는미래와 제2연평해전으로 나라를 지키다 순국한 장병들을 기리기 위한 ‘제2연평해전 영웅의 숲’ 조성 프로젝트를 공동 기획한 바 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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