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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곤 조사 난항..."물 건네면 바닥에 쏟아버려"

스팟뉴스팀
입력 2015.09.18 11:33
수정 2015.09.18 11:35

진술 번복하고 심리상태 불안해 조사 진행 더뎌

주머니서 발견된 쪽지에는 10명 아닌 28명 담겨

지난 17일 검거된 '트렁크 속 시신'의 용의자 김일곤 씨(48)에 대한 경찰의 조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조사 중 다른 사람이 들어오면 진술을 멈추고 마시라고 건네준 물을 바닥에 쏟아버리는 등 난폭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지난 17일 검거된 '트렁크 속 시신'의 용의자 김일곤 씨(48)에 대한 경찰의 조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8일 김 씨가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힌 것 외에는 진술하지 않거나 번복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조사 중 다른 사람이 들어오면 진술을 멈추고 마시라고 건네준 물을 바닥에 쏟아버리는 등 난폭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검거 당시 김 씨의 바지 호주머니에서 발견된 '살생부' 쪽지에는 10명이 아니라 28명의 명단이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쪽지에는 판사와 의사 간호사 등 직업 관계 없이 여러명이 적혀있었고, 간호사의 경우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적어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 씨가 충남 아산의 한 대형마트에서 피해자 주모 씨(35,여)를 납치해 살해한 뒤 서울과 양양, 부산, 울산을 거쳐 다시 서울로 올라온 경로에 대해 진술을 번복하고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동물병원에 들어가 '안락사 약'을 요구하고 시신을 잔혹하게 살해한 것에 대해서는 김 씨의 심리상태가 불안정해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를 통해 김 씨가 어떤 심리로 범행을 저질렀는지에 대해 조사를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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