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속 시신' 용의자 전과 22범 용의자 공개수배
입력 2015.09.14 16:09
수정 2015.09.14 16:09
1만원 짜리 선불폰 쓰며 경찰 추적 따돌려 '수사 난항'
서울 성동구의 한 빌라에 주차된 차량 트렁크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이 전과 22범의 용의자에게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개수배 전단을 배포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4일 피해자 주모 씨(35·여)가 충남 천안에서 유력 용의자인 김일곤(48·남)씨에게 납치돼 살해된 것으로 보고 공개수배 했다. 전단에는 김 씨의 범행 당시 모습과 운전 면허증 사진 등이 담겼고 구체적인 인적사항이 적혔다. 신고보상금은 1000만원이다.
당초 경찰은 주 씨의 시신의 특정 부위들이 잔혹하게 훼손된 점으로 미뤄 애인 등 면식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지만 현재는 강도 살인사건으로 방향을 틀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로 지목된 김 씨는 범행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혔고 차량 안에서 지문과 DNA 등이 발견됐다. 또한 차량이 발견된 성동구에 A 씨가 거주한 적이 있어 지리를 잘 알고 차를 끌고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납치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 (CC)TV를 확보하지 못해 정확한 장소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경찰은 김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추적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과거 강도, 특수절도 등 전과만 22범으로 도주에 능하고 현재는 1만원짜리 선불폰을 가지고 다니며 경찰 추적을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소지에도 김 씨가 없고 선불폰을 쓰고 있어 현주거지 파악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