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업에 투자해" 여자친구 등친 20대 구속

수익 쉽게 낼 수 있다고 속여 약 7200만원 가로채

여자친구에게 중고차 재판매 사업 투자금을 받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여자친구에게 중고차 재판매 사업 투자금을 받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4일 중고 외제차를 매입해 이를 되팔면 3주 뒤 5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차량 구입비 등 약 7200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조모 씨(29)를 구속했다.

작년 초부터 배드민턴 강사로 활동해온 조 씨는 2014년 12월 배드민턴 동호회에서 만나 교제하기 시작한 박 씨(33)에게 중고 외제차를 매입해 되팔면 고수익이 난다며 투자하라고 꼬드겼다.

이에 박 씨는 조 씨에게 3500만원을 건넸고, 조 씨는 캐피탈사와 중고 벤츠 차량 매매 계약을 하게 됐다. 조 씨는 지난 2월 박 씨가 계약서에 서명을 하자, 차량을 대포차 거래상에 1800만원을 받고 팔아넘긴 후 잠적했다.

경찰은 8월 30일 충북 청원에서 조 씨를 검거했다. 조 씨는 다른 여성들을 상대로도 비슷한 수법의 범행을 저지르는 등 모두 15건에 대해 경찰 수배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