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4·29 재보선 직후 재신임 묻지 못한 것 후회"
입력 2015.09.14 15:25
수정 2015.09.14 15:27
재신임 물은 배경에 "나를 흔드니 견디기 힘들어 결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4·29 직후 재신임을 물었어야 했다"는 일부 최고위원들의 발언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표는 14일 열린 최고위원회에 불참한 후 대표실로 찾아온 최고위원들과 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재보선 이후 재신임 물었어야 했다'는 일부 지적에 "나도 그걸 후회한다. 4·29 재보선 이후 당내 일부에서 재신임 논의가 있었을 때 진작에 물었어야 했다"며 후회했다고 간담회 참석자들이 전했다.
문 대표는 재보선 이후에도 묻지 않았던 '재신임' 카드를 꺼낸 것에 대해서 "지금 나를 이렇게 흔들고 있는데 더이상 견디기 힘들어 결단을 내렸다"며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재신임 투표와 관련해 "중앙위가 끝나고 나서 뭔가 재신임을 대체할 수 있는 정치적 합의 내지 절충안이 추석 전까지 나오면 모를까, 마땅한 절충안이 없으면 추석 전까지는 마무리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미 재신임투표 문제를 던져놨으니 빨리 매듭짓고 더이상 말이 안 나오도록 해야 한다"며 "더이상 늦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이자리에서 혁신안 의결을 위해 16일 소집된 중앙위 개최 및 재신임절차의 조속한 마무리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최고위들은 문 밖에 나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한 참석자는 "문 대표가 재신임에 대한 의지는 진작부터 가졌다"며 "흔들림 없는 의지를 볼 수 있었다"고 전했지만, 대화 도중 대표실을 먼저 나온 비주류의 주승용 최고위원은 기자들에 "먼저 국감부터 충실해야 한다고 고언을 드렸으나 문 대표가 '더 이상 고려할 수 없다'며 너무 완강하고 밀어붙이겠다는 식으로 말해서 중간에 나왔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