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토, 투수 최고대우 SF행…박찬호 바람 수포?
입력 2006.12.2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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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1억 2600만 달러, 역대 14번째로 억만장자 대열 합류
NL 서부지구 잔류 노리던 박찬호는?
이번 MLB 오프시즌 ‘FA 최대어’ 투수 배리 지토(28)가 결국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게 됐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지토가 샌프란시스코와 7년간 1억 2600만 달러의 ´메가톤급 계약´에 최종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지토와 자이언츠는 이미 계약에 동의했고, 오는 30일 신체검사 절차를 거쳐 곧 공식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AT&T 파크에서 바라본 베이 브리지
이로써 지토는 2007시즌부터 2013시즌까지 샌프란시스코에 몸담게 됐으며, 2014년엔 1800만 달러의 옵션과 700만 달러의 ‘바이아웃’ 이 걸려있다. 이 옵션은 지토가 계약 마지막해인 2013시즌에 200이닝을 투구하거나, 2012~13시즌에 400이닝 돌파 또는 2011~13시즌에 600이닝을 넘어설 경우 실행된다. 또한 지토는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보유하고 있다.
이번 지토의 계약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전체 6번째에 해당하는 대형계약이며 투수로서는 역대 최대규모. 특히, 이번 계약은 이번 달 토론토가 버논 웰스에 안겨준 7년-1억 2600만 달러와 연봉총액과 계약기간이 모두 같다.
이전까지 역대 투수 최대계약규모는 2001년 마이크 햄튼이 콜로라도와 맺은 8년간 1억 2100만 달러. 이어 첫 ‘1억 달러’ 시대를 연 케빈 브라운이 7년간 1억 500만 달러로 2위에 오른 바 있다.
지토는 이번 계약으로 오클랜드를 떠나게 됐지만, 그동안 자신이 활약해온 베이 지역(Bay Area)을 떠나지 않고 선수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는 베이 브리지(Bay Bridge)를 사이에 둔 근거리에 위치해있다.
뉴욕 메츠와 텍사스 레인저스 등도 지토 영입을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머니게임´에서 샌프란시스코에 무릎을 꿇고 다른 투수 영입에 눈을 돌려야 할 처지가 됐다. 특히, 지토의 최종 목적지 후보로 거론됐던 메츠의 제안은 5년간 7500만 달러, 텍사스는 6년 8400만 달러 수준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에이스’ 제이슨 슈미트를 라이벌 LA 다저스에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슈미트를 대체할 1선발 투수를 물색 중이었고, 결국 지토의 영입을 통해 선발로테이션을 보강했다. 따라서 2007시즌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라이벌전은 한층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지토의 합류로 샌프란시스코의 마운드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07시즌 자이언츠는 로테이션은 지토를 필두로 맷 캐인-노아 라우리-맷 모리스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5선발 자리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
지토의 계약으로 샌프란시스코행 루머가 떠돌기도 했던 박찬호의 거취는 불투명해졌다. 박찬호는 그동안 NL 서부지구 팀 잔류를 원해왔지만, 각 팀들의 현재 움직임만을 봤을 때 그 바람이 이루어지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먼저 샌프란시스코는 지토의 영입으로 박찬호로부터 한발 물러설 것으로 보이고, 애리조나는 랜디 존슨 트레이드에 관심을 표명했다. 또한, 원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데이비드 웰스와의 계약에 더욱 무게를 둔 상황. 박찬호는 그동안 NL 서부지구 팀 잔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왔다.
한편, 지토는 지난 2000년 MLB에 데뷔해 줄곧 오클랜드에서 활약해왔다. 2002년엔 23승을 거두 AL 사이영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무엇보다 지토는 지난 6년간 매년 210이닝을 넘어서며 단 한번도 자신의 선발등판을 거른 적이 없다. 통산성적은 102승 63패, 방어율 3.55.
두 명의 배리를 보유하게 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제 메이저리그 팬들은 07시즌 배리 본즈의 ‘스플래쉬 히츠’ 홈런과 배리 지토의 ‘폭포수 커브’ 를 동시에 볼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 1억 달러 이상 계약 체결 현황
1. 알렉스 로드리게즈(텍사스-뉴욕 양키스)- 2억 5200만 달러 (2001~2010)
2. 데릭 지터 (뉴욕 양키스)- 1억 8900만 달러(2001~2010)
3. 매니 라미레즈(보스턴 레드삭스)- 1억 6000만 달러 (2001~2008)
4. 토트 헬튼(콜로라도 로키스)-1억 4150만 달러 (2003~2011)
5. 알폰소 소리아노(시카고 컵스)- 1억 3600만 달러 (2007~2014)
6. 버논 웰스(토론토 블루제이스)- 1억 2600만 달러 (2008~2014)
6. 배리 지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억 2600만 달러 (2007~2013)
8. 마이크 햄튼(콜로라도-애틀란타)- 1억 2100만 달러 (2001~2008)
9. 제이슨 지암비(뉴욕 양키스)- 1억 2000만 달러 (2002~2008)
10. 카를로스 벨트란(뉴욕 메츠)- 1억 1900만 달러 (2005~2011)
11. 켄 그리피(신시내티 레즈)- 1억 1650만 달러 (2000~2008)
12. 케빈 브라운 (LA 다저스-뉴욕 양키스)- 1억 500만 달러 (1999~2005)
13.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1억 달러 (2004~2010)
13. 카를로스 리(휴스턴 애스트로스)- 1억 달러 (2007~2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