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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구장 방문기5] 오클랜드 ´대무덤´ 맥아피 컬리세?

최영조 객원기자 (choiyj214@naver.com)
입력 2006.10.20 16:04
수정

-데일리안 스포츠 구장 방문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맥아피 컬리세움(McAfee Coliseum)

오클랜드하면 대다수의 메이저리그 팬들은 놀라운 혜안을 바탕으로 치밀한 전략을 짜는 ‘머니볼’의 창시자 빌리빈 단장을 떠올린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NL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AT&T 파크와 배이 브리지(Bay Bridge)를 사이에 두고 근접해 있어, 둘은 지역 라이벌이기도 하다. 지난 1989년 두 팀이 맞붙은 월드시리즈는 배틀 오브 더 배이(Battle of the Bay)로 불리기도 했다.

야구는 물론 풋볼 구장으로도 활용되는 오클랜드 홈구장 맥아피 컬리세움(약 62,000석)을 찾았다.

오클랜드의 ´대무덤(Mausoleum)´


멀리서 바라본 맥아피 컬리세움.

메이저리그 최신 구장과는 달리 회색 콘크리트가 그대로 드러나 있고, ‘멋없는’ 단순한 외형으로 오클랜드 ‘대무덤(Mausoleum)’으로 불리기도 한다. 맥아피는 미국의 대표적인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회사. 특히 국내에서는 박찬호와 ‘악연’이 있는 구장으로도 알려져 있다.(6경기 등판->4패)

구장 오른쪽엔 MLB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왼쪽엔 NFL의 오클랜드 레이더스 파빌리온도 보인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바트(고속 통근철도)를 타면 쉽게 맥아피 컬리세움에 도달한다. 배이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수단 바트(BART)역에서 경기장까지 이어지는 통로가 있다.

맥아피 컬리세움은 야구, 풋볼 겸용구장


맥아피 컬리세움은 1966년 육상과 미식축구를 위한 구장으로 건립, 1968년부터는 야구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현재 미식축구팀 오클랜드 레이더스도 맥아피 컬리세움을 홈구장으로 두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도 올해 초 열린 북중미 골드컵 코스타리카전을 이곳에서 치르기도 했다.

하나의 구장을 야구장과 풋볼구장으로 동시에 쓰기 때문에, MLB시즌과 NFL시즌이 겹치는 9~10월엔 같은 구장에서 요일을 달리해 경기가 열린다.

만약 이번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쉽 시리즈(ALCS)에서 오클랜드가 디트로이트를 꺾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면, 애슬레틱스의 월드시리즈 홈경기 일정과 NFL 레이더스의 홈경기가 겹치는 보기 드문 상황도 발생할 뻔했다.


D 게이트로 경기장에 출입하는 관중들. 맥아피 컬리세움에서 주의할 점은 경기장에 들어갔다 나오면 다시 입장할 수 없다는 것.


구장 바깥쪽에 걸려있는 파빌리온에는 오클랜드 구단의 역대 사이영상 수상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바이다 블루(1971)-캣피시 헌터(1974)-밥 웰치(1990)-데니스 에커슬리(1992)-배리 지토(2002).


경기장 앞에 있는 ‘홀 오브 페이머’ 캣피시 헌터의 영구결번된 등번호 27번. 한편 이 구장에서 캣피시 헌터는 1968년 ‘퍼펙트게임’을 기록하기도 했다.

넓은 파울존 또한 특징인 맥아피 컬리세움



AL 구장 중에서 가장 넓은 파울지역을 갖고 있어, 상대적으로 투수에게 유리하다.

과거에는 샌프란시스코만에서 불어오는 맞바람으로 타자들이 손해를 봤지만, 풋볼관람을 위한 관중석이 생기면서 바람의 영향을 덜 받게 됐다. 따라서 홈런수도 많이 증가했다.

좌측펜스와 우측펜스는 똑같이 330피트, 외야는 완벽한 대칭을 이룬 부채꼴 모양.



머니볼의 성공

오클랜드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스몰마켓 팀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들은 지금까지 기대이상의 성적으로 ‘머니볼 신화’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 ‘머니볼’이란 저비용 고효율의 대명사로 대졸 드래프트, 출루율 등을 강조하는 빌리 빈 단장의 스몰마켓 구단 경영법을 지칭한다.

다음은 2000년 이후, 오클랜드의 팀 연봉과 성적을 메이저리그 최고 부자구단인 뉴욕 양키스와의 비교.


이 기간 뉴욕 양키스는 총 연봉 약 10억 7100만$를 들여 679승, 오클랜드는 양키스 연봉의 1/3이 채 안 되는 약 3억 3200만$로 664승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것이 오클랜드가 보여준 저비용-고효율 ‘머니볼’의 핵심이다.

타 팀에 비해 선수 면면이 높은 몸값을 받는 화려함은 덜하지만, 팀 어느 곳에서 어떤 목적으로도 활용가치가 높은 선수들로 똘똘 뭉친 오클랜드. 그야말로 ‘그 팀의 그 구장’이다.

오클랜드는 올 시즌 ALCS에서 디트로이트에 4연패, 월드시리즈 꿈이 좌절됐다. 그러나 이들이 내년엔 어떤 ´반란´을 일으킬지, 팬들은 벌써부터 07시즌을 기다린다.

데일리안 스포츠

최영조 기자 (choiyj2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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