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지토 텍사스행 루머는 ‘연막전(?)’

최영조 객원기자 (choiyj214@naver.com)
입력 2006.12.12 19:50
수정

이번 오프시즌 FA 투수들의 몸값이 오버페이 되고 있는 가운데, FA 최대어 배리 지토(28)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관계자는 12일(한국시간) MLB.COM을 통해, 구단이 이미 지토와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에게 공식적인 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오클랜드 코치출신 론 워싱턴을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텍사스는 지토의 영입을 통해 선발로테이션 보강을 꾀하고 있지만, 지토가 텍사스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중론.

텍사스가 제안한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보라스와 지토는 현재 ‘6년-1억 달러’ 수준의 대형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텍사스는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둔 알렉스 로드리게즈(10년-2억 5200만 달러)와 박찬호(5년-6500만 달러)의 대형계약에서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던 과오가 있고, 최근 장기계약을 기피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지토측의 입맛에 맞는 계약조건을 내놓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일 지토와 보라스는 텍사스의 탐 힉스 구단주와 면담을 가졌지만, 이것도 다른 구단과의 협상을 염두에 둔 형식적인 제스처일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플라이볼 투수인 지토가 투수에게 불리한 아메리퀘스트 필드에서 뛰는 모험을 감행할 지도 의문이다.

한편, ESPN의 제리 크래스닉은 “지토는 텍사스행에 관심이 없다. 보라스가 메츠로부터 더 많은 돈을 받아내기 위해 단순히 텍사스를 이용하고 있다.” 고 언급했다.

현재까지의 오프시즌 흐름을 보면, 상황은 지토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윈터미팅이 시작되기 전, 필라델피아는 2006시즌 7승을 올린 아담 이튼과 3년간 2400만 달러, 시카고 컵스는 테드 릴리와 4년간 4000만 달러에 계약을 매듭지었다.

‘가난한 구단’ 캔자스시티조차 단 한 번도 2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적이 없는 길 메쉬에 5500만 달러(5년)를 안겨줬다. 또 제이슨 마퀴도 3년간 2100만 달러의 고액(?)연봉을 받아, 이번 오프시즌 선발투수의 몸값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마퀴는 2006시즌 6.02의 방어율과 35개의 피홈런을 기록, 월드시리즈 로스터에서 제외되기까지 했던 투수.

보라스는 현재 지토가 선발등판을 거른 적이 없으며 지난 6년간 꾸준히 200이닝 이상을 소화, 평균 16승을 올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지토가 전형적인 파워피쳐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들에겐 지토가 ‘제2의 매덕스’ 라고 응수하고 있다.

현재 지토 영입에 혈안이 된 구단으로는 앞서 거론한 텍사스를 비롯해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밖에도 뉴욕 양키스와 LA 앤젤스, 시애틀 등도 지토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또 마쓰자카와의 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는 보스턴도 그와의 계약이 불발된다면, 지토쪽으로 머리를 돌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지토가 결국, 뉴욕 메츠의 유니폼을 입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츠가 우승권에 근접한 팀일 뿐만 아니라, 오클랜드 시절 지토를 지도한 릭 피터슨 투수코치가 메츠에 있다는 것을 근거로 들고 있다. 지토와 피터슨 코치의 인연은 프로데뷔 이전부터 시작됐을 만큼 각별하다.

한편, 지토는 지난 2000년 데뷔해 줄곧 오클랜드에서만 활약, 2002년엔 23승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까지 수상했다. 통산 성적은 102승 63패 방어율 3.55.

06시즌 이후 FA자격을 취득한 지토는 시즌종료와 함께 많은 팀들의 러브콜을 받아온 ‘최대어. 과연 지토가 어떤 유니폼을 입고 그의 트레이드마크 ‘폭포수 커브’를 구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영조 기자 (choiyj214@naver.com)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