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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사장 공모에 10여명 지원...노조 "낙하산 인사 안돼"반발

김영진 기자
입력 2015.09.10 18:12
수정 2015.09.10 18:13

사장추천위원회 후임사장 공모 내달 초 선임 목표...노조 "전문성 있는 내부인사 돼야"

KT&G 사장추천위원회가 후임사장 공모를 마치고 본격적인 심사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노조는 낙하산 인사는 안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는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재정경제부, 조세연구원 출신 외부인사와 KT&G 전현직 인사 등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모에서는 헤드헌팅업체인 전문 서치펌(search firm) 추천 외부 인사도 응모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번 공모에 외부인사로 손원익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R&D센터 원장, 이철휘 전 서울신문 사장이 지원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KT&G의 전직 임원인 이광열·허업씨 등이, KT&G 현직으로 박정욱 인삼공사 부사장과 백복인 KT&G 부사장 등 모두 1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눈에 띄는 인물은 한국조세연구원 출신인 손원익 원장이다. KT&G 안팎에선 손 원장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종범 경제수석, 최 광 국민연금공단이사장 등과 친분이 있어 가장 유력한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철휘 전 서울신문 사장은 재정경제부 고위 관료 출신이다.

이런 가운데 KT&G 내부에서는 민영화된 KT&G에 외부인사가 아닌 전문성을 갖춘 내부인사가 돼야한다며 반발하는 분위기이다.

김용필 담배인삼노조 위원장은 최근 성명서에서 "담배산업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어, 한 순간의 그릇된 의사결정은 자칫 기업의 존립을 넘어 대한민국 담배주권의 상실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우리 노동조합은 전문경영인 체제의 전통을 지지해왔으며, 이 같은 원칙을 단 한 번도 변경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새롭게 선출되는 최고경영자에 대해서도 이 같은 원칙은 변함이 없으며, 만약 이에 부합하지 않는 CEO가 추천된다면 노동조합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면서 "차기 KT&G 사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원칙에 위배되는 정치권 등의 낙하산 인사가 이루어진다면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전국 22개 노조지부가 총력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G 사장추천위원회는 이번 주에 서류심사, 다음 주에 후보군을 추리는 작업을 한 뒤 늦어도 이달 내에 최종 후보를 정해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다음 달 초 사장을 선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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