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내달 20~26일 금강산 면회소서 상봉"
입력 2015.09.08 11:28
수정 2015.09.08 11:31
작년 2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이산가족 상봉 재개...
남북, 상봉시기 놓고 격차 보였으나 우리 측이 수용해
남북은 다음 달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하기로 8일 합의했다.
양측은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무박 2일의 실무접촉 끝에 이런 내용이 포함된 2개항의 합의서를 채택했다.
작년 2월을 마지막으로 개최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1년 8개월 만에 재개된 것이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수는 남북 각각 100명, 200명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측은 협상 중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규모와 상봉장소에 대해서는 무난한 협상을 보였지만 상봉 시기에 있어서는 견해차가 있었다.
특히 우리측은 노동당 창건 70주년(10월 10일) 전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을 우려해 다음달 초 상봉 행사를 개최하자고 했지만 북측은 행사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며 10월 중순을 제시했다.
우리측은 상봉 시기에 있어서 북측의 주장을 수용한 반면, 북측은 우리측이 제시한 △ 전면적인 이산가족 생사 확인 △ 이산가족 서신 교환 △ 이산가족 고향방문 △ 상봉 행사 정례화 등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등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양측은 이른 시일 내 적십자 본회담을 통해 추가 논의를 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