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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보다 싼 미국차 '임팔라' 직접 타보니

남해 = 데일리안 윤정선 기자
입력 2015.08.16 09:00
수정 2015.08.16 13:29

[시승기]고속에서 6기통 엔진 힘 가감 없이 뿜어내

서스펜션 세팅, 다소 부드럽게 돼 있어 아쉬워

임팔라 ⓒ한국지엠

미국보다 싼 가격에 더 많은 옵션을 기본으로 탑재해 화제가 된 임팔라를 직접 시승했다. 사전계약에서부터 기대 이상의 반응을 끌어낸 임팔라의 주행성능은 잘 빠진 외관만큼 이 차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들었다.

임팔라의 전장은 5113mm다. 한국지엠이 경쟁차로 꼽은 현대차의 그랜저의 전장 4910mm보다 208mm나 더 길다. 하지만 균형 있는 디자인으로 차가 길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직접 운전대를 잡은 시승차는 3.6모델로 세이프티팩이 적용됐다. 특히 블링블링한 20인치 휠이 가져다주는 포스는 남달랐다.

크롬으로 꾸며진 듀얼머플러가 적용된 임팔라 뒷모습 ⓒ한국지엠

또 싱글머플러인 2.5모델과 달리 듀얼머플러로 스포티한 인상을 풍겼다. 세이프티팩 전용 프론트 그릴은 젊은 이미지를 줬다. 프론트 그릴 때문에라도 세이프티팩 선택을 고민하는 일도 있을 듯하다.

임팔라 제원은 6기통 엔진에 6단 변속기다. 최대출력 309마력 최대토크 36.5kg.m를 구현했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9.2km다.

시승구간은 여수공항에서 17번 국도를 타고 남해고속도로에서 곤양IC로 빠져나와 사우스케이프에 도착하는 총 100km다.

우선 도심에서는 '지능형 어댑티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Full-Speed Range Adaptive Cruise Control, FSR ACC) 기능이 인상적이었다. 가다서기를 반복하며 교통이 막힐 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운전자를 대신해 속력을 가감해줬다.

임팔라 스티어링 휠 ⓒ데일리안

또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버튼으로 트립을 보며 앞차와의 간격(민감도)과 속도를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자동긴급제동 시스템은 사고 위험성을 줄여줬다. 앞차가 급하게 정차하자 운전대 앞에 유리에 빨간불이 반사되면서 스스로 차를 세웠다.

임팔라는 이 밖에도 10개의 에어백, 후측방 경고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차선변경 및 이탈 경고시스템 등 안전 관련 기능을 모든 모델에 기본으로 담았다.

임팔라 엔진룸 ⓒ한국지엠

고속에선 6기통 엔진의 힘을 가감 없이 뿜어냈다. 시속 100km 이상 속도를 낼 때까지 부드럽고 강력한 힘을 보여줬다. 변속 타이밍도 나쁘지 않았다. 변속 과정에서 생기기 쉬운 충격도 거의 없었다.

소음도 잘 잡았다. 다만 노면소음이 조금 올라왔다. 하지만 20인치 휠이라는 점과 남해고속도로가 콘크리트로 포장돼 있다는 점에 비춰봤을 때, 당연할 만큼의 소음이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펼쳐진 코너링 구간은 임팔라의 매력을 정점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 임팔라 조향은 빠르게 반응했다. 시속 70km 이상 속도로 코너링하면서도 안정감을 받았다.

주행에서 아쉬움도 남겼다. 서스펜션 세팅이 다소 부드럽게 돼 있어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 앞뒤로 움직이는 피칭 현상이 발생했다.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았을 때도 몸이 앞으로 밀려나는 정도가 다소 컸다. 실연비는 리터당 8.1km로 측정됐다.

임팔라 실내 ⓒ한국지엠

실내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잘 담아냈다. 기어봉은 콘솔박스에 팔을 올려놓고 운전할 수 있도록 했다. 내비게이션 안쪽 시크릿큐브 공간에는 USB 포트도 있어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임팔라에 탑재된 220V 인버터에 전원케이블을 꽂으면 초록불이 들어온다. ⓒ데일리안

아울러 무선 스마트폰 충전 공간은 쿨링 시스템이 적용돼 충전과 동시에 폰의 열을 식혔다. 콘솔박스 뒤편에는 220V 인버터도 있다. 실제 노트북 어댑터를 꽂았는데 정상적으로 충전이 잘 됐다.

임팔라 뒷자석 오디오 조절기 ⓒ데일리안

뒷좌석에는 오디오 조절기가 설치돼 있다. 미국에서는 볼 수 없는 한국형 편의사양이다. 이 밖에도 한국지엠은 임팔라를 국내로 들어오면서 전동식 사이드미러와 하이패스 단말기, 뒷좌석 열선 등을 기본으로 추가했다.

실내에서 아쉬운 점을 꼽자면 에어컨이나 오디오 등을 조절할 때 2~3초간 순간적으로 내비게이션이 꺼진다는 점이다. 이는 미국과 동일한 부분인데, 운전자가 조작한 것에 대해 집중해서 보여주려는 조치라고 한다.

하지만 운전 중 갑자기 내비게이션이 꺼진다면 오히려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자동차처럼 내비게이션을 끄지 않고 화면 상·하단에 조작내용을 따로 표시하는 게 좋을 듯하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이와 관련 "차량 소비자 반응을 본 뒤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임팔라에 적용된 20인 휠 ⓒ데일리안

그랜저와 아슬란, K7 등을 겨냥한 임팔라는 외관 디자인을 비롯해 주행 성능까지 분명 경쟁력을 갖췄다. 더구나 미국보다 싼 미국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얼마만큼 돌풍을 일으킬지 기대된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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