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군 위축 안돼…DMZ 주도권 장악 위한 작전 실시"
입력 2015.08.11 10:22
수정 2015.08.11 10:23
국회 당정협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차후 대응 검토할 것"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두언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과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등과의 당정협의 직후 "이번 사건으로 우리 군이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 장관은 북한의 도발에 따른 대응조치에 대해 "대북심리전 확성기 방송도 재개했고, 그것을 기초로 우선적 조치를 하고 차후 할 것들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12일 국회 국방위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긴급 현안 보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국방부는 10일 경기도 파주 인근 DMZ에서 폭발물이 터져 부사관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 원인에 대해 북한이 살상 의도로 매설한 목함지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사고 발생 지점은 북한 GP(비무장지대 소초)에서 남쪽으로 930m,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남쪽으로 440m, 우리 군 GOP(일반전초)로부터 북쪽으로 2km 지점이며, 군은 북한군이 DMZ 안의 MDL을 넘어 440m나 남쪽으로 내려와 의도적으로 목함지뢰를 매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북한의 DMZ 지뢰 매설 사건으로 하모 하사(21)와 김모 하사(23)가 각각 다리와 발목이 절단되는 등 크게 다쳤다.
지난 4일 오전 7시 35분 GP 인근 추진철책의 통문 하단 북쪽 40㎝ 지점에서 지뢰가 1차로 폭발하면서 하 하사는 우측 무릎 위와 좌측 무릎 아래 다리를 절단했고, 이후 5분 뒤인 오전 7시 40분 추진철책의 남쪽 25cm 지점에서 2차 폭발이 발생하면서 김 하사 역시 우측 발목을 절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