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신종도발 '목함지뢰' 정체는?
입력 2015.08.10 20:48
수정 2015.08.10 20:50
대인지뢰로 한국 10배 달하는 폭약...나무 소재라 금속탐지기 무용지물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군 수색대원 2명에게 중상을 입힌 지뢰의 정체가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목함지뢰의 정체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국방부는 10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와 한미합동조사단이 지난 6~7일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침범, 목함지뢰를 의도적으로 매설한 명백한 도발"이라고 밝혔다.
목함지뢰는 전체 무게 420g의 대인지뢰로, 나무상자에 폭약과 기폭장치, 안전핀을 넣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옛 소련에서 개발된 목함지뢰는 북한에서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무로 만들어진 만큼 금속탐지기로는 탐지가 어렵고 물에 잘 뜬다는 특징도 가진다.
특히 가로 22cm, 세로 9cm, 폭 4cm로 크기가 작아 매설이 쉽고 덮개에 1~10㎏의 압력이 가해지면 안전핀이 빠지며 폭약이 터지도록 고안됐다.
이 목함지뢰에는 200그램이 넘는 폭약이 들어있는데 이는 한국 대인지뢰의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 4일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방목리 일대 군사분계선(MDL) 남쪽 440m 지역에서 일어난 두 차례의 지뢰 폭발로 인해 하모 하사의 두 다리가 잘렸고, 하 하사를 구해 후송하려던 김모 하사도 오른쪽 발목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