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회장, L투자회사 대표이사 등재 확인
입력 2015.08.06 13:39
수정 2015.08.06 13:40
등기 정리 작업으로 열람 불가한 2개 제외한 10개 대표이사 취임 사실 확인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법무성이 발급한 L투자회사의 법인등기부등본에 신 회장은 6월 30일 L투자회사 10곳(1·2·4·5·7·8·9·10·11·12)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것이 7월 31일자로 등기됐다.
남은 3·6 L투자회사는 등기 기재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법인등기부 등본 열람·발급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등기 일자인 7월 31일은 신 회장이 일본에 머무르던 시기다.
신 회장 취임 전 9개 회사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대표이사로 있었고, 나머지 3개사는 츠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한 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 회장이 7월 15일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밝혔다.
다만 취임 일자가 6월 30일로 등기된 것은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7월 16일 이전에 이미 12개 L투자회사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는 뜻이다.
이처럼 신 회장이 한국 롯데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의 지분 72.65%를 보유하고 있는 L투자회사를 손에 넣은 것은 이미 한·일 롯데를 모두 장악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