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회장 L투자회사 대표이사 취임설 확인 중"
입력 2015.08.06 11:32
수정 2015.08.06 11:35
일부 언론사 보도 사실이라면 신 회장 이미 한·일 롯데서 모두 우위 선점
롯데 경영권 분쟁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L투자회사의 정체가 조금씩 드러나는 가운데, 이날 일부 언론에서는 12개 L투자회사의 대표이사가 지난 7월 31일자로 모두 신 회장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회사 측도 기사로 접한 사실이라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다"며 "내용 자체가 윤리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롯데가 아닌 일본 롯데홀딩스 관련 내용이라 (확인하기 힘들다)"며 "등기를 떼어 봐야 알 수 있는데 현지에서 해야하는 일인 만큼 확인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 회장이 12개 L투자회사 대표이사로 등재된 날짜는 7월 31일이고, 취임 날짜는 6월 30일로 소급적용된 상태다.
신 회장 취임 전 9개 회사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대표이사로 있었고, 나머지 3개사는 츠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7월 16일 이전에 이미 12개 L투자회사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이다.
한국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72.65%를 보유하고 있는 L투자회사의 지분율은 정확히 알려진 바 없지만 최대주주가 일본 롯데홀딩스나 광윤사라면 신 회장은 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이미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