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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억류 임현수 목사, 평양 교회 예배서 "반북 행위 속죄"

스팟뉴스팀
입력 2015.08.03 15:02
수정 2015.08.03 15:05

북한의 대남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 '속죄 동영상' 공개

'국가전복음모 혐의'로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지난 2일 평양 봉수교회 일요예배에 참석해 자신의 '반북행위'에 대해 '속죄'했다고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TV가 3일 보도했다.ⓒ연합뉴스

지난 1월 방북한 뒤 억류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60)가 평양 봉수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해 자신의 반북 행위를 속죄했다.

북한의 대남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는 3일 임현수 목사가 2일 평양 봉수교회 일요 예배에 참석해 "국가전복 음모를 기도한 반공화국 적대행위에 대해 속죄했다"고 보도하며 임 목사의 '회개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서 임 목사는 "목사로서 설교를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니라 공화국에 죄를 진 죄인으로서 참회하기 위해 나왔다"며 "공화국의 최고 존엄을 헐뜯고 제도를 전복하기 위한 반국가 음모 행위를 감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대한 수령님들의 위대성에 대해 인민의 뜨거운 충정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가졌다"며 "동족대결이 아니라 겨례의 화합과 나라의 통일을 우선시하는 애국 목사로 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3일 임 목사의 반북 행위가 '특대형 범죄'라고 비판한 북한 주민의 기고글을 올리는 등 임 목사에게 비난을 퍼붓고 있는 상태다.

또한 임 목사가 "'지원'을 명목으로 우리 체제를 뒤엎고 종교국가를 세우기 위한 거점을 꾸리려고 책동했으며, 우리 국민들에 대한 유인납치 행위와 '탈북자 지원' 책동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며 억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임 목사의 가족들은 지난달 31일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대변인을 통해 임 목사의 북한 방문 목적은 '인도적 지원 활동'이었다고 밝히며 지금까지 100여 차례 대북 지원 사업을 위해 방북해왔다고 언급한 바 있다.

따라서 임 목사를 대남 선전용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임 목사는 지난 1월 경제협력 사업을 위해 북한 나선시를 방문한 뒤 에볼라 방역으로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가 내려졌던 평양에 들어갔다가 북한 당국에 지금까지 억류돼있다.

또한 지난 14일 북한에 입국하려다 억류돼 있는 한국 국적 미국 대학생 주원문 씨(23)는 외신 상대 기자회견에서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송환 소식은 들리지 않고있다.

현재 북한에 억류돼 있는 또 다른 우리 국민은 김국기 씨, 최춘길 씨, 한국인 선교사 김정욱 씨 등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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