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자살' 추정 경위..."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호소"
입력 2015.07.21 15:58
수정 2015.07.21 16:00
경찰 "동료 간 불화설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할 예정"
20일 홍익지구대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경찰 간부가 평소 업무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1일 전날 숨진 홍익지구대 소속 A 경위(31)의 유족과 지구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1차 조사를 실시한 결과 A 경위가 평소 업무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구대 직원들은 ‘A 경위가 업무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진술했으며, 유족 역시 ‘A 경위가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를 호소해 병원 진료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동료 간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 경위는 간부 후보생 출신으로, 2013년 4월 임용돼 마포경찰서로 배치됐다. 최근 3개월간 경찰청 총기법제개선 테스크포스에서 파견 근무를 수행했으며, 지난 6월4일 홍익지구대로 발령받았다.
A 경위는 지난 20일 오후 2시45분께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 2층 직원휴게실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 감식 결과 A 경위는 오른손에 38구경 권총을 쥐고 자신의 입쪽을 향해 총구를 겨눠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보여져 경찰은 A 경위가 휴대하고 있던 권총을 이용,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 경위의 자택을 조사하고 시신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A 경위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