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돈 받은 증거 나오면 목숨 내놓겠다"
입력 2015.04.14 17:13
수정 2015.04.14 17:22
<대정부질문>"총리부터 수사를 받겠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14일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새누리당이 이 총리부터 수사를 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이완구가 망인으로부터 돈을 받은 증거가 나오면 목숨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한치의 부끄럼이 없다는 것인가’라는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어떠한 증거라도 좋다. 어떠한 경우에도 본인에 대한 증거가 나오면 목숨과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아무리 망자의 말이라도 진술과 내용을 보면 목적이 있는 그런 메모와 진술로 받아들여진다”면서 “내가 마치 망인을 사정을 한 것처럼 불만 섞인 내용으로 말하지만 이것은 수사를 하면 다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총리부터 수사를 받겠다는 것이고, 망인과 관련된 모든 것을 다 수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새누리당이 4·29 재보궐선거의 악영향을 고려해 꼬리자르기식 결정을 한 것에 대해 서운하지 않은가’라는 질문에는 “서운한 생각은 없다. 당연한 말로 받아들인다. 총리부터 수사를 받겠다”고 답했다.
그는 “총리 이전에 나도 국회의원이고,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명예가 있다”면서 “한 분의 근거 없는 메모 내지 진술로 막중한 총리직을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